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김문수-한덕수 '2차회동' 도돌이표 대화 끝에 또 '결렬'[종합]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김 "입당하거나 무소속 나서거나⋯단일화는 그 이후"
한 "단일화 후보되면 즉시 입당⋯무소속 등록은 안해"
김 "정당 역사에 없는 일" vs 한 "선 넘어 말씀하신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8일 단일화을 위한 '2차 회동'에 나섰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더욱 뚜렷이 확인하며 빈손으로 돌아갔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나설 때는 국민의힘으로 입당하거나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는 두 가지 방법이 옳다', 한 후보는 '단일화 후보가 될 경우 즉각 입당하겠지만, 11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은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졌다. 자리에 앉은 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일정을 짧게 소개한 뒤 곧바로 '단일화 시급성'을 강조하며 대화를 주도했다. 그는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22차례에 걸쳐 자신과의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힌 점을 여러 차례 언급하면서 "당장 오늘내일 결정하자. 어떤 방식도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전 김 후보가 긴급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단일화는 '강압적 단일화'라고 반발하며 향후 일주일간 각자 선거 운동을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후보님께서 일주일을 연기하자고 한 것은 결국 단일화를 하기 싫다는 뜻으로 느껴진다"고 직격했다. 방향성은 같지만 시간이 안 됐으니 기다려 달라는 말은 곧 '하기 싫다'는 뜻과 같다는 것이다.

이같은 한 후보 발언에 김 후보는 "대선에 출마를 하겠다고 했을 때는 상당한 정도로 준비가 돼 있으셨던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당연히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이 여러 성격이나 지향점으로 볼 때 합당하다"며 발끈했다.

한 후보가 거듭 "왜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느냐. 이미 22번이나 말하지 않았느냐"고 이의를 제기하자, 김 후보는 "저는 경선 과정을 거치고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로 다 돈을 1억씩 내며 많은 과정을 거쳤다"며 "한 후보는 어디서 오셔가지고 저보고 빨리 단일화를 하자. 약속을 했으니 당신 책임이라고 하느냐"고 역공했다.

그는 이어 "난데없이 나타나 11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하라고 한다"며 "당의 모든 결정에 따른다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하는 게 옳지 왜 다 끝난 뒤 나타나서 청구서를 내미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후보도 "청구서가 아니다. 제가 어떻게 청구서를 내미느냐"며 김 후보를 진정시켰다.

한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김 후보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후보로는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회동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 후보는 한 후보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힌 것을 문제삼았다.

그는 "통상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정당의 추천을 받거나 또는 무소속으로 나와서 국민 추천을 받거나 두 가지"라며 "당원도 아니고 등록도 안하겠다는 분이 나타나서 경선이 끝난 정당에서 하자 없이 선출된 후보에 대해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은 정당 역사에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 후보는 이에 "조금은 선을 넘어서 말씀하시는 것 같다"며 "개헌, 통상문제 해결, 약자동행에 동의하는 사람들끼리 단일화를 하자는 뜻을 모았고 후보님이 22번쯤 강력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은 전적으로 당에 일임하며 어떤 결과에 승복하고 즉각 입당하겠지만, 11일까지도 단일화를 못할 경우에는 무소속으로서 대선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돌이표 대화가 이어지던 와중 한 후보는 "제 입장도 후보님 입장도 분명하다. 우리 둘이서 똑같은 얘기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오늘 회의는 이정도로 끝내자"고 회동을 마무리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김문수-한덕수 '2차회동' 도돌이표 대화 끝에 또 '결렬'[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