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시민단체 "이재명, '광장대선후보'로 지지 선언"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야5당과 시민단체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광장 대선 후보'로 선정하고 지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도 후보직을 포기하고 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야5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는 이날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열어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시간을 군부 독재 시대로 되돌리고자 했던 12·3 불법 계엄에 분노한 시민들은 민주주의 수호와 헌정 질서 회복의 염원을 모아 '빛의 광장'을 열었다"면서도 "내란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민주주의 기본 원칙마저 무너뜨리려는 극우 내란 세력과의 전쟁에서 우리는 결코 패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 연대와 협력을 통해 극우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국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압도적인 승리를 일궈낼 것"이라며 "극우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사회 대개혁의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광장-연합정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내란의 완전한 종식과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이 후보를 광장 대선 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야5당이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도 이날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김 후보는 "광장의 힘을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 대개혁의 동력으로 모아낼 수 있는 정권교체, 항쟁의 성과를 광장 시민 모두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광장 연합 정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것"이라며 "저는 이 후보를 광장 대선 후보로 지지하며 대선 예비후보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지지해 준 4개 정당과 시민단체를 향해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힘을 합쳐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를 향해선 "용기 있는 결단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우리의 한 걸음이 6월 3일 역사적인 국민 대승리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공동 선언 의미를 깊이 새기며 위대한 국민을 비롯해 광장을 지킨 시민사회, 여의도 최전선에 우뚝 선 여러 정당과 함께 압도적인 대선 승리를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공동 선언을 통해 △내란 특검 추진 △반헌법행위 특별조사 위원회 설치 △거부권 행사 법안 재추진 △결선투표제 도입 및 원내교섭단체 기준완화 추진 △국민참여형 개헌 추진 등 사안을 약속했다.

이들은 "새로운 대한민국과 사회 대개혁을 향한 역사적 전환점에서 작은 이해관계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빛의 광장' 시민들의 절실한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더 크게 나아갈 것"이라며 "극우내란세력을 완전히 청산하고, 정의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다시 세울 수 있음을 '빛의 광장'의 열망과 의지를 담아 선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