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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GTX 삼성역 뚫리면 더 오르겠죠"⋯들뜬 동탄·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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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동탄~수서 구간 주요 역 주변 단지 가격은 안정세
"삼성역 포함 전 구간 개통해야 집값 수혜단지 늘어날 전망"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GTX-A 노선의 동탄~수서 구간의 효과는 아직 절반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수서까지만 운행돼 강남 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지역 주민은 수서에 내려서 강남 가려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잖아요. 차라리 광역버스 타고 가는 게 낫죠. 삼성역까지 개통되면 바로 강남권까지 바로 출근할 수 있어 동탄역 인근 아파트값이 지금보다 오를 겁니다." (동탄의 A 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8일 오전 찾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동탄~수서 구간의 성남역과 동탄역은 출퇴근 시간인데도 비교적 한산했다. 오가는 이들은 꽤 있었지만 붐비는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은 좀 더 이른 시간에 나오거나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오전 8시50분 무렵에 도착한 GTX-A 동탄역과 동탄역 롯데캐슬아파트 전경 2025.05.08 [사진=이효정 기자 ]
지난 8일 오전 8시50분 무렵에 도착한 GTX-A 동탄역과 동탄역 롯데캐슬아파트 전경 2025.05.08 [사진=이효정 기자 ]

한산한 철도역만큼 GTX-A 동탄~수서 구간이 지나는 역세권의 집값도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삼성역을 관통하는 GTX-A 노선이 완전히 개통돼 GTX-A 노선이 강남권을 관통해 서울역까지 다다르면 역세권 아파트값이 지금보다 우상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역세권이자 동탄신도시의 대장주 아파트인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의 전용면적 65㎡는 지난달 1일 12억500만원(28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같은 달 전용 65㎡가 12억원(21층)에서 12억7000만원(40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같은 단지의 전용 84㎡도 지난달 10일 15억500만원(45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6월 같은 주택형이 14억5500만원(3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큰 차이는 없을 뿐 아니라 지난해 8월 16억6000만원(36층) 최고가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동탄의 A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역 롯데캐슬의 시세는 국민 평형 기준으로 15억 후반대지만 급매가 16억원 미만에 팔렸다"며 "지금 전반적으로 강보합 추세로 봐야 하고 집주인들은 기대감에 호가 17억원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역까지 GTX-A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강남권에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18억원 수준으로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8일 오전 8시50분 무렵에 도착한 GTX-A 동탄역과 동탄역 롯데캐슬아파트 전경 2025.05.08 [사진=이효정 기자 ]
지난 8일 오전 8시5분에 도착한 GTX-A 성남역 전경 2025.05.08 [사진=이효정 기자 ]

GTX-A 노선의 성남역 인근 단지도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역세권 수혜가 뚜렷하진 않다. 성남역 바로 앞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 선경6단지 전용 83㎡는 지난 3월에 15억500만원(5층)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5월 같은 주택형이 14억4000만원(10층), 14억3000만원(11층)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가격은 6000만~7000만원 높아지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시절인 2021년 9월에 16억4000만원(10층)까지 거래됐던 것을 고려해도 고점 대비 1억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다만 단지별 온도차는 발생했다. 성남역이 분당-수서간고속도로 밑으로 지나가기 때문에 성남역을 중심으로 이매동과 마주 보고 있는 판교신도시 백현동 백현마을 2단지도 역세권 아파트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지난 3월 18억7000만원(3층)에 이어 19억5400만원(6층), 20억5000만원(9층)까지 잇따라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5월 같은 주택형이 18억원(11층) 수준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약 1억~2억원 가량 높아진 가격이다. 2021년 8월 최고가인 21억원(11층) 에 근접한 수준이다.

분당의 B 중개업소 관계자는 "선경6단지는 직거래로 15억원 초반대에 거래된 것이고 현재 저층 매물이 16억원에 나왔다"며 "최근은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았지만 GTX-A 노선이 삼성역까지 지나면 가격이 우상향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경 6단지와 인접한 풍림은 20평대 주택형들이 있어 14억원대 전후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백현마을 2단지는 (30평대가) 21억원 수준으로 가격대가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오전 8시50분 무렵에 도착한 GTX-A 동탄역과 동탄역 롯데캐슬아파트 전경 2025.05.08 [사진=이효정 기자 ]
성남시 분당구 아름마을 선경6단지 아파트 전경 2025.05.08 [사진=이효정 기자 ]

GTX는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 문제와 장거리로 출근하는 통근자들을 위해 추진된 교통망이다. 지하 40m 이상의 대심도 터널을 굴착, 수도권 각 지역의 거점을 연결해 운영하는 급행철도로 속도가 매우 빠른 게 특징이다. GTX-A 노선 동탄~수서 구간은 배차 간격이 15분 가량이지만, 워낙 빠르다 보니 동탄에서 수서까지 약 20분만에 주파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아직은 GTX-A 노선 전 구간이 개통되진 않아 집값에 완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3월 말 운행을 시작한 동탄~수서 구간과 지난해 말 개통된 파주 운정중앙~서울역 구간만 부분 개통된 상태기 때문이다. 삼성역을 포함해 운정중앙역까지 다다르는 전 구간은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이다.

이용객도 구간마다 차이를 보였다. 동탄~수서 구간은 지난달 기준으로 개통 후 13개월간 누적 이용객이 약 452만명으로 개통 4개월 만에 약 506만명이 이용한 운정중앙~서울역 구간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교통 호재는 계획 발표, 착공, 완공 및 개통 시기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받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GTX-A 노선 전체가 개통되면 노선을 따라 각 지역의 입지별 차이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향후 동탄역 등 수혜지역의 집값도 소폭 오르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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