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교체' 한덕수 "이유 여하 떠나 죄송⋯김덕수 되겠다"[종합]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한덕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가 10일 국민의힘의 김문수 대선 후보 취소 사태에 대해 "이유 여하를 떠나 국민과 당원들께 정말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다. 모두 끌어안고 매 순간 승리에만 집중하고 이전의 모든 과거는 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지지자 분들, 다른 여러 후보자들도 마음고생이 많으실 줄 안다"며 "승리를 향한 충정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끌어안겠다. 모시고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비롯해 경선에서 뛴 홍준표, 안철수, 나경원 의원의 이름에 빗대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고 했다.

또 "이분들은 앞으로 큰 역할을 하셔야 할 분들"이라며 "저는 짧게 스쳐 갈 디딤돌이고 그 역할을 하러 나왔다. 제 등을 밟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시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개헌과 경제에 집중할 생각이다. 오로지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 출마한 것"이라고 진정성에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경제가 어렵건 말던 줄탄핵을 밀고 나가고, 대법원장도 탄핵할지 말지를 검토 중이라며 부끄러움도 모른다"고 비판하면서, "이런 분들이 집권해서는 안 된다. 우선은 나라 경제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한 후보는 "죽는 날까지 50년 섬긴 국가와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고 싶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선출을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당 비대위와 선관위는 이날 0시 대통령 선출 절차 심의 요구, 김 후보 선출 취소, 한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등 안건을 순차적으로 의결했다. 한 후보는 이날 새벽 3시 30분쯤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한 후보가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신청했다.

김 후보가 이에 반발하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이 이날 오후 5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