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2f8ea1fbf961d.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뒤 "나를 이 자리에 앉혀 놓은 사람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 서구을 당협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10일 당 지도부의 심야 후보직 박탈과 이후 당원 투표에 따른 후보직 회복 과정에서 김 후보와 나눈 이야기를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김 후보가 '서 의원이 전부 일어나서 사과하라고 그랬는데 꼿꼿이 딱 앉아 있었던 그거 하나로 다 여기까지 왔다. 자기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당시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책임에 사과하라는 서 의원의 요구에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 등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 대부분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 굽혀 사과했지만, 김 후보만 유일하게 사과하지 않으면서 보수 진영에서 '꼿꼿 문수'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김 후보는 보수 진영의 차기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한 전 총리를 대선 후보로 올리려다 전 당원 투표에 막힌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선 '대선후보 도약의 일등 공신'이라고 비꼬았다.
박 위원장은 김 후보 교체를 주도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이양수 사무총장을 거론하면서 "김 후보 입장에서 보면 감사드린다. 이로 인해 한동훈 세력도 들고 일어나 우리를 지지했고 홍준표계도 다 와서 도와주며 전부 하나가 됐다"며 "내가 김 후보에게 '권 원내대표한테 정말 밥 한 끼 사셔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하고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를) 여기까지 만든 1등 공신이라는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결과적으로 보면 1등 공신"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조치 요구에 대해선 "출당 조치까지는 (후보도) 안 할 것 같다"면서도 "계엄과 탄핵 반대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하실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990년생에다 초선인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을 김 후보가 당 비대위원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선 "후보의 결정이고, 깜짝 놀랐다"며 "판단력이 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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