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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5억원 짜리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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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고성능 GPU 8496장 탑재…휴렛팩커드와 계약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고성능 GPU 8496장을 탑재한 3825억원 짜리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계약이 성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국가 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 6호기 구축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휴렛팩커드유한회사(Hewlett Packard Enterprise, HPE) 사이 3825억원(5년 유지보수비 780억원 포함) 규모의 계약이 지난 12일 최종 체결됐다고 발표했다.

조달청(청장 임기근)은 이번 슈퍼컴 6호기 입찰에 슈퍼컴퓨터 제조사들 중 2개 업체가 참가했고 규격과 성능 검토를 거쳐 국가에 가장 유리한 HPE를 최종 낙찰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024 한-메콩 유스그룹 워크숍'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지난 20일 KISTI 국가 슈퍼컴퓨팅 본부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ISTI]
'2024 한-메콩 유스그룹 워크숍'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지난 20일 KISTI 국가 슈퍼컴퓨팅 본부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KISTI]

이번 계약을 체결한 HPE는 슈퍼컴 전용 네트워크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2024년 11월에 발표한 세계 슈퍼컴퓨터 Top500 중 세계 1위 엘 캐피탄(미국, 2.7EF), 2위 프론티어(미국, 2.0EF), 5위 HPC6(이탈리아, 607PF)를 포함해 106개 슈퍼컴을 등재한 바 있다. 초대형 시스템 구축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다.

1엑사플롭스(EP)는 1초당 100경번 연산이 가능하고 1페타플롭스·(PF)는 1초당 1,000조 번 연산하는 성능을 뜻한다.

슈퍼컴 6호기는 2026년 상반기 구축 완료를 목표로 하며 인공지능 혁신 등 급변하는 글로벌 연구·산업 환경 속에서 대규모 고정밀 과학·공학 계산과 초거대 AI 분야의 연구개발을 폭넓게 지원하는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슈퍼컴 6호기는 엔비디아(NVIDA)의 ‘GH200’ 등 최신 GPU 8496장을 탑재했다. 600페타플롭스(PF)급 연산성능, 205페타바이트(PB)의 저장공간, 400Gbps 이상의 초고속 네트워크 성능을 갖출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 10위 이내 슈퍼컴퓨터로 Top500에 등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구성은 인공지능 학습과 추론, 시뮬레이션뿐 아니라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 초거대 AI 모델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국가 연구개발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12일에 발표한 ‘AI+S&T 활성화 방안’을 통해 전 세계적 AI 중심 R&D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한 국내 과학기술 전반의 AI 활용을 확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신소재, 혁신 신약에서 초미세 반도체 등 총 8개 분야로 확대해 기존 연구개발(R&D)을 혁신하는 8대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고 새로운 과학기술 지식 창출에 최적화된 AI 기반기술 확보를 추진하는 ‘AI+S&T 혁신 가속화’ 전략이다.

현재 공공 부문에서는 공동 활용이 가능한 고성능 GPU 인프라가 매우 부족해 연구자들이 AI 모델 개발, AI 활용 연구 등에 필요한 고가의 GPU를 개별로 구매하거나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R&D 연구비로 충당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높은 비용뿐 아니라 연구 데이터 유출 우려도 수반된다.

과기정통부는 슈퍼컴 6호기 구축이 완료되는 즉시 초거대 계산과학, 데이터 분석, AI+S&T 활성화 R&D 수요, 중규모 이상의 AI 개발 등 다양한 수요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누적됐던 연구·산업 현장의 GPU 활용 수요가 한꺼번에 해소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출연연 등에서 공동활용할 수 있는 전문연구분야별 특화형 GPU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맞춤형 ‘AI+S&T 공공인프라’ 구축 방안도 재정당국과 협의 중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국내의 GPU 수요자 급증·확산으로 요구되는 슈퍼컴 6호기 도입 계약이 적기에 성사됐다”며 “연구·산업 현장에서 기존 방식으로 풀지 못했던 난제들이 해결되고,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 연구성과들이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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