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5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eaa5ca8cffe14.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진보 정당 텃밭으로 꼽히는 전남 여수에서 "경상도, 전라도 왜 싸우는가. 똑같은 피해자들 아닌가"라며 '지역 갈등' 해소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나라가 어지러우니 우리가 작은 힘조차도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치인들은 국민이 잠시 쓰는 도구일 뿐"이라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머슴들 입은 옷 색깔 따라서 나눠서 싸우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슴들을 잘 가려보고, 나쁜 짓 하는 머슴은 골라내서 혼을 내거나 못 쓸 것 같으면 해고해서 멀리 내쫓아버려야 하지 않는가"라면서 "머슴들이 편을 지어 싸우더라도 주인은 머슴들 따라 편 갈라 싸우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제가 경상도에 가봤더니, 먹고 살기 어렵고 지방이라 인구도 줄어드니 힘들어 죽으려고 한다"며 "호남과 다를 바 없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피해자이기는 마찬가지인데, 왜 편을 나눠 국민이 싸우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어떤 색깔·지역·나이·성별이든, 편 갈라 싸우도록 그들이 사주하고 조종해도 결코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주인이 맡긴 권력과 예산을 똑바로 쓰는지 매의 눈으로 관찰하고 잘못하면 혼내고 잘하면 상을 주는 정상적인 나라를 꼭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한테 기회를 주시면 똑같은 성남이지만 새로운 성남을 만든 것처럼, 당원을 무시하던 정당이 아닌 당원이 목소리를 내면서 존중받는 민주 정당을 만든 것처럼 '존중받는 나라'를 꼭 만들 것"이라며 "저한테 한 번만 기회를 주시기 않겠나"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5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7289738824b1e.jpg)
호남에 대해선 "저와 민주당에 있어서 호남은 뿌리이자 근본이지만, 언제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다른 것이 무엇이냐'고 말하시지만, 달라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서울 근처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닌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 억울한 사람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바로 호남 국민이 원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내 편이고 나하고 가까우니까 혜택을 봐야지'라는 생각을 했다면 지금의 민주당이 있을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위대한 호남인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세상은 '호남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호남은 잘하지 않을 때는 잘되라고 회초리로 매를 때리거나 도저히 안 된다 싶으면 한 번은 내쫓기도 한다"며 치켜세웠다. 지난 4·2 재보궐 선거 당시 전남 담양군수로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언급, "'우리가 지면 타격이 있다'고 호소했음에도 결국은 떨어트리더라"며 "민주당이 한 번 경계하기 위해 약을 주셨다는 마음을 안다"고 했다.
그는 "호남의 마음을 저희가 이해하는 만큼, 앞으로 국민·당원·대의를 존중하고 민주공화국을 떠받치는 훌륭한 민주 정당으로 자리 잡겠다"면서 "잘 키운 자식이 효도하듯이 호남에도 '민주당 덕분에 볕 들 날이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조금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자식이고 위기 국면이니까, 반드시 이길 수 있게 해달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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