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시장 내 '장터광장'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시도했다 2번이나 거절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8일 특허청 등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2023년 4월 특허청에 '장터광장'을 포함해 총 5건의 상표등록출원서를 특허청에 제출했다. 여기에는 '장터광장 시장 중국집' '장터광장 시장 닭볶음' 등 구체적인 브랜드명도 포함돼 있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3ad0a08db5dc11.jpg)
특허청은 4개월 뒤 "'예산장터광장'은 예산군 예산읍 예산시장길에 위치한 장소로 국내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해당 명칭이 특정 상품에 사용될 경우 출처에 대한 혼동이나 오인 가능성이 있다"며 등록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공공의 자산과 다름없어 개인 회사가 소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다.
그럼에도 더본코리아는 "'장터광장'이라는 명칭은 기존과 명확히 구별된다"며 이의신청까지 했지만 지난해 12월 최종적으로 등록 불허 통보를 받았다.
더본코리아는 또 지역 상인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이 같은 상표권 출원을 시도했으며 이를 뒤늦게 안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aee6b5e2f9e764.jpg)
한 상인은 경향신문에 "이미 장터광장 내에서 법인 자격으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있음에도 더본코리아가 상인들과 단 한 마디 협의도 없이 상표권을 등록하려고 한 것은 사실상 사유화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본코리아가 다수 지자체와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된 사업을 많이 펼치고 있는 만큼, 상표권 등록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고 했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장 상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상표 등록 시도는 전국의 다른 전통시장을 예산시장과 비슷한 콘셉트로 조성해 수익을 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런 일을 시장 상인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진행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예산시장 내 식사 공간을 브랜드화하고, 향후 '예산형 전통시장' 모델을 타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기반 조성의 일환이었다. 공익적 목적의 상표화였으며, 유사 사례로의 발전을 위한 전략적 시도"라고 해명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0bca34a03fe3c.jpg)
한편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초 빽햄의 정가와 성분 등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으며 백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여 소비자들 공분을 샀다.
이후에도 '브라질산 닭 밀키트' '감귤 맥주 함량' '예산시장 사과당 저격 및 보복 출점' '녹슨 엔진 오일 드럼통 조리'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축제 초상권 사용 일방 통보' '직원 블랙리스트 운영' '지자체 편법 수의계약' '술자리 면접 및 성희롱'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수년간 전국 곳곳에서 진행했던 축제 현장에서도 '공업용 가위 사용' '돼지고기 실온 방치' '공사자재 바베큐 그릴' '농약통 사과주스' 등 위생 관련 논란이 매일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63008b0ff5d2b4.jpg)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실제 최근 제기된 각종 민원에서 과태료 처분, 시정명령 등 행정처분을 다수 받았으며 이외에도 원산지표기법 위반,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진행 중인 경찰 수사만 14건에 달한다.
행정처분이 내려지지 않거나 경찰이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각종 위생 관련 등 민원도 수십 개가 접수되거나 관련기관서 처리 중이다.
특히 국민들은 과거 SBS '골목식당'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러 음식점 사장에게 엄격한 위생을 강조한 백 대표가 정작 본인은 더 심각한 비위생적인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격분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053824923ea7c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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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0e15c388ed923e.jpg)
더군다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백 대표가 "내가 '신호위반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을지라도 나도 깜빡하고 신호위반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는 태도를 보여 국민 공분은 더욱 커지고 있다.
100여 일째 논란이 이어지가 백 대표는 끝내 고개 숙였다. 그는 지난 6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 올린다. 가맹점주님들과 주주님들, 고객님들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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