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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뷰] 김문수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러브콜 꿈쩍않는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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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TK·PK 보수층 표심' 단속 뒤
수도권 광장 집중 유세⋯청년·노인 공약도
"이준석 헤어져 있으나 하나"⋯이 "환절기인가"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청년·노인층과 수도권 표심을 집중 공략하며 본격적인 지지율 끌어올리기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말 이뤄진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으로 경선 과정에서 계속된 내홍을 털고, 이날 수도권 유세를 계기로 김 후보의 진면목을 평가받겠다는 각오다.

김 후보는 이를 통해 사전투표(29∼30일)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룬다는 목표다. 목표를 위해선 지지·유동층 결집 다음 스텝인 '중도층 외연 확장'이 필수적인 만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다만 이 후보가 이러한 러브콜에 "제 정치적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빅텐트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5.19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5.19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집토끼 단속·尹 탈당⋯수도권 집중 유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간담회를 갖고 △소득 하위 50% 이하 취약계층 기초연금 월 40만원으로 단계적 인상 △가족 간병 최소 월 50만원 지급, 65세 이상 배우자 간병 100만원 지급 △치매 노인주간 보호 서비스 이용 확대 △노인 AI 교육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주최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 동행 토론회'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축사에서 "오 시장이 서울시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지방 정책 전체를 선도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성공 정책으로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을 꼽았다.

디딤돌 소득은 소득·재산이 일정액을 밑도는 가구에 부족분 절반을 현금 지원하는 정책이고 서울런은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무료 교육 플랫폼으로, 오 시장이 추진해온 '약자와의 동행' 정책의 대표적 사례다. 김 후보는 경선 때부터 오 시장의 이런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후보는 토론회 참석 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공정채용법 제정 △군 가산점제 및 군 경력 민간 활동 프로그램 도입 △해외취업 강화 프로그램 △공공주택의 10% 이상 1인 가구 맞춤형 특별공급 △반값 월세존 확대 △청년 1인 가구 임대료 및 보증료 지원 △대학생 장학금 비율 70%까지 단계적 확대 △월 6만원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 도입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 △청년세대 공감 고령자 고용 연장 △청년 결혼 3·3·3 주택 등이다.

김 후보는 "지금 국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청년 정책은 매표용 시혜적 일회성 지원책이 아니라, 청년이 푸르른 젊음을 만끽하며 원하는 방식으로 삶을 계획하고 가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청년 정책 공약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5.19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2025.5.19 [사진=이준석 캠프]

"이준석, 헤어져 있지만 하나"⋯단일화 '러브콜'

김 후보는 이날 저녁엔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해 수도권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지난주 영남지역에서 전통적 지지층을 찾아 공식 선거운동을 이어 온 김 후보는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이재명 후보 추격전에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당 내부에서는 그간 지지층 분열과 중도층 이탈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윤 전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해소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읽힌다.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오늘 서울역 광장 집중 유세는 수도권의 민심을 잡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상당 부분 줄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지지율을 하루 1%p씩 올려 사전투표 전까지 이 후보와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지지율을 유의미하게 끌어올리기 위해선 그나마 범보수 진영 단일화 구상인 '반 이재명 빅텐트' 협상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등 '빅텐트' 구상에 대해 "합쳤을 때 이길 수 있는 지지율이 돼야 협상이 가능하지 않겠나"라며 "현재는 김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청계광장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에 대해 "(어제) 토론을 봐도 저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 정책이나 이념, 당의 여러 제도에 대해서도 저보다 더 잘 안다"며 "우리 당이 잘못한 점이 있어서 헤어진 것이지, 헤어져 있으나 하나다"라고 단일화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이 후보는 그러나 "지난 3년동안 제가 아주 큰 성과를 내온 직후에는 '저 인간 때문에 표 떨어진다'고 하면서 내쫓더니 요즘은 다른 소리를 하는 걸 보니 환절기인가 보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단일화에 반대하는) 제 정치적 입장이 달라질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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