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이 파는 과일을 쳐다봤다가 욕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이 파는 과일을 쳐다봤다가 욕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b6e2d8e7a16960.jpg)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장에서 과일 쳐다보고 안 사면 죄인이랍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자친구랑 영화 보고 저녁 먹기는 좀 이른 시간이라 산책도 할 겸 시장에 갔다. 해당 시장 과일이 싸고 최고라는 아빠 말이 생각나 뭘 살지 둘러보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팩으로 포장된 방울토마토를 들어서 상태를 확인해 보니, 싱싱하지 않아서 내려놓고 걸어갔다. 근데 상인이 뒤에서 비닐 흔들면서 소리 지르고 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를 들은 남자친구가 '왜 그러냐?'고 하자, 상인은 '가니까 소리 질렀다'고 답했고, '우리가 가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냐?'는 남자친구에 물음에 상인은 '살 것같이 해놓고 가시니까. 내가 뭘 잘못했냐?'고 목소리 높였다"는 A씨는 "'우리가 산다고 했냐'고 따지니 '쳐다봤지 않냐. 쳐다본 것도 죄다. 안 살 거 같으면 얼른 가버려야지, 그러면 나도 안 그랬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해당 상인은 "5초고 10초고 짜증 나니까 얼른 가라" "남의 물건 쳐다보고 다니는 것도 약 올라 죽겠는데" "내 입 가지고 내가 소리 지르는데 그것도 못 하냐?" 등 공격적인 태도를 이어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후 A씨 커플은 해당 상인을 상인회에 고발하기 위해 옆 가게에 상인회 위치를 물었는데, 이를 들은 문제의 상인은 옆 가게 상인에게 "왜? 직접 데려가 주지 그러냐"며 시비 걸기도 했다.
불쾌한 경험을 한 A씨는 "시장에선 물건 쳐다보면 무조건 사야 하는 거냐. 살면서 시비 붙은 적 없이 험악하게 생긴 우리 아빠 같은 중년 남성만 쇼핑하기 좋은 곳인가 보다"라며 "상인회에 연락하니 친절 교육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알아서 하라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이 파는 과일을 쳐다봤다가 욕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f7452325ab2fb3.jpg)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교복 입은 여학생한테도 소리 지르는 거 봤다" "시장 안 가는 이유가 이거다. 가격 물어보면 이미 비닐에 담고 있다" "동대문구청에 연락해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A씨의 편을 들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든 시장 상인들이 나쁜 건 아니더라. 친절한 분들도 많다" "안 살 건데 물건 손으로 만지는 건 좋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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