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cab6b7be22c06.jpg)
[아이뉴스24 유범열·김보선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북부 유세에서 "저는 방탄조끼가 필요없다. 국민 여러분이 제 방탄조끼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후보가 방탄조끼와 방탄유리를 동원해 유세에 나서는 점을 부각시켜 '사법리스크' 프레임을 굳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김포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이 후보를 향해 "날씨 좋은데 방탄 조끼 입고 유리 안에서 애쓰지 말라"고 직격했다. 그는 "죄를 지은 사람은 감옥에 앉아 있으면 방탄조끼도,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며 "이제는 (이 후보가) 국회의원을 동원해 방탄법까지 만든다. 이런 무지막지한 독재자를 보셨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 후보 쪽에서는 그래도 불안하니 대통령 경호를 해달라고 한다"며 "국민이 세금으로 월급 주는데, 대통령도 안 된 사람이 왜 대통령 경호를 받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이 후보가 본인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러는 것 같다"며 "저는 국민 여러분이 바로 제 방탄조끼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신의 청렴성도 부각했다. 그는 "저는 죄를 지은 일이 없다. 법인카드도 아내가 마음대로 써본 적도 없다"며 "저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건 제 양심과 청렴성이다. 제 깨끗한 공직 생활이 저의 방탄유리"라고 강조했다.
파주 유세에서도 비슷한 공세가 이어졌다. 그는 "죄가 많은 사람은 감옥에 앉아 있으면 교도관까지 배치해 확실하게 방탄해준다"며 "감옥에 있으면 방탄조끼도 필요없고, 방탄 유리도 필요없다. 법인카드도 필요없고 만고에 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의 깨끗한 표를 방탄후보에 찍어주면 우리나라가 독재 국가가 되는 것 알지 않느냐"며 "6월 3일 국민이 심판해 달라. 깨끗한 후보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경찰에 현재 40명 규모인 경호 인력 중 최소 인원인 6명을 남기고 모두 철수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선대위는 전날 회의를 갖고 '후보가 국민 안으로 들어가고, 국민이 김 후보를 지킨다'는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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