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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없이 이긴다"…국힘, 단일화 접고 반이재명 띄우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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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준석, 단일화 생각 없다면 뜻 존중"
선거 앞 '단일화 공전'에 '반명 전선' 붕괴 우려
이준석에 '단일화 무산' 책임 돌려 지지층 흡수
이낙연에 MB·박근혜까지…'친한계' 변수 여전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단일화 불가'를 고수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다면 그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단일화 시도 중단을 선언한 셈이다.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더는 단일화 논의에 매달리기보다 김문수 후보 중심의 독자 완주 체제로 전환해, '대선 패배 시 책임론'을 이 후보에게 전가하며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서 열린 한국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가 없더라도 3자 구도에서 김 후보가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독주를 막기 위해 누가 가장 확실한 후보인지 많은 시민들께서 표로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 분위기가 '자강론'으로 돌아선 것은 전날(26일)부터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공동정부냐, 국민경선이냐 중 하나를 선택하라(23일 김 비대위원장)"며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강하게 밀어붙이던 기조에서 방향을 튼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은 크지만, 이 후보가 결단한 사항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목매거나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역시 전날 이 후보와의 단일화 비책 관련 질문에 "국민 민심이 판단할 것이다. 열심히 민심에 호소하는 중"이라며 전략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결국 국민의힘이 단일화 가능성을 사실상 접은 이유는, 사전투표가 목전인 상황에 단일화 논의 공전으로 선거 막판 '반명(반이재명) 전선'이 흩어진다는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은 개혁신당과의 단일화 무산을 사실상 공식화한 직후, '반명전선'을 공유하는 새미래민주당(이낙연 전 국무총리)과 개헌연대를 고리로 한 '공동정부 구상'을 내놨다. 김 후보의 중도확장성 상승과 반명 세 결집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 전 총리와의 연대에 대해 "계엄과 독재에 반대하고 7공화국 개헌을 원하는 양심적 민주주의 세력의 협력"이라며 "특정 인물의 괴물국가 출현을 막아야 한다는 많은 정치인들의 진정성 있는 협의"라고 평가했다.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이 후보에 전가하면서 지지 기반이 불안정한 이 후보의 표를 흡수하려는 의도도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거듭 말씀 드리지만 단일화는 개혁신당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적 생각이 아니었다"며 "전국 곳곳 시민들께서 이재명 독재를 막아달라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전까지 반명 전선 극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날 한동훈 전 대표까지 유세장으로 불러낸 김 후보는 이날 이 전 총리와의 연대에 성공한 데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오찬, '반탄(탄핵 반대)파' 윤상현 의원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임명 등 '집토끼 잡기'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오전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참배하며 오랜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는데, 이 역시 보수 결집 유도를 통한 김 후보 측면 지원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윤 의원의 선대위 합류에 조경태·정성국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일부가 비토를 놓으며 다시 불거진 내부 갈등이 원활한 반명 전선 구축의 변수로 꼽힌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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