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b99268c8f55ff.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후보는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거부' 선언을 했음에도 재차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측에서 반복해서 이런(단일화 거부 의사) 것을 뭉개려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강하게 입장을 표명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막바지에 두려움을 떨고 있는지 계속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반복하면서 표심을 요동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굳건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최근 며칠간 급발진 버튼을 누른 듯 가짜뉴스를 퍼트리면서 몰아치는 이유가 있다"며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저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격차가 줄었고, 이는 '동탄의 기적'을 만들었던 바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라면 오늘 진행되는 조사에선 제가 김 후보를 뛰어넘을 것이고, 내일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를 뛰어넘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지난해 4·10 총선 당시 여론조사 공표 전 마지막 조사에서 10% 뒤져 있다가 실제 개표 결과에선 3% 차이로 앞질러 당선된 만큼, 민주당은 그때의 악몽이 두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 국민의힘 소속 의원 모두 알고 있다"며 "그들이 버티는 이유는 김 후보의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재명 후보의 무능과 무식을 파헤쳐 반사이익을 얻은 것 외에 김 후보가 스스로 이룬 것이 대체 무엇인가"라면서 "이제 고정표를 바탕으로 여론조사 최대치까지 올랐다가 이제 추락만 남은 김 후보가 있고, 추세로 밀고 올라가 끝내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는 저 이준석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이준석이 만들 나라와 이재명이 망칠 나라의 차이는 분명하다"며 "대한민국을 중국보다 기술 경쟁력 있는 혁신국가로 거듭나게 할 것인지,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 '쎄쎼'만 하다가 국제 사회에서 완전히 고립될 나라로 전락할 것인지. 바로 그 차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을 향해선 "결단의 시간이 왔다"며 "어둠이 물러나 해가 뜨는 것이 아니라 해가 뜨기 때문에 어둠이 밀려나는 만큼, 어둠의 편이 된 햇볕은 어둠을 밝힐 수 없다. 이재명으론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마지막 TV토론을 보시면 판단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며 "이준석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 달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 입장을 거듭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27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58295f14e243e.jpg)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할 것인지에 대해선 "사퇴를 이미 요구한 바 있고, 반복할 필요는 없다"며 "김 후보로는 이기지 못하는 만큼, 김 후보가 할 수 있는 판단은 명확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기 위한 회동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사퇴 요정'도 아니고 계속 만나서 얘기할 필요는 없다"며 "답은 나와 있는데, 답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어떤 판단을 하든지 개인의 자유일 것"이라면서도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용기 있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김 후보가 져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이준석 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과거 정의당은 정치적 2중대 역할을 자임했기 때문에 진보 진영 유권자에게 배신감을 줬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 주류는 저를 당에서 나가라고 등을 떠밀었던 사람들인데, 배신자 담론을 꺼내 든다면 누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겠나"라고 답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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