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제15회 의병의날 기념식'이 1일 의병의 성지 경남 의령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의령군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 오전 의령군 충익사 일원에서 '의병! 전국에 울려 퍼진 희망'을 주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오태완 의령군수, 박상웅 국회의원,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 이기소 18장군 후손 대표, 김한수 (사)대한민국의병기념사업총연합회장, 곽명애(사)의병정신선양회장, 박형인 광복회 경남지부장 및 도·군의원 등 주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환영사에서 "의령군은 '의병'이 과거만의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으로 삼고 '의병의 가치'를 전파할 것"이라며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의병의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목표를 위해 모두를 끌어안은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 정신은 현재 분열과 갈등이 지속되는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웅 국회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의병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망우당 곽재우 의병장을 비롯한 순수한 백성들로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뭉쳐 관군도 해내지 못한 왜병을 무찌르고 정암진 승전고를 울리며 나라를 구한 위대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가기념일에 국무총리도 행정안전부 장차관조차도 올 수가 없는 현실이 가슴 아픈 일이다.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고 반문하며 정부 차원의 국가기념일 행사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탄핵 사태 여파로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의 궐위로 이어져 차관보가 정부측 인사로 참석한 것을 두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1년 6월 1일 열린 제1회 기념식에는 정부측 인사로 김황식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의병장인 홍의장군 곽재우와 휘하 17장령들의 위훈을 기리는 의병탑에서 거행된 기념식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의 기념사에 이어 의병 정신을 담은 퍼포먼스, 주제공연, 의병의 노래 합창, 만세삼창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식에는 이기소 18장군 후손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의병의날' 제정은 지난 2008년 의령군민 절반이 넘는 1만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해 2010년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 같은 해 5월 정부가 매년 6월 1일을 '의병의날'로 제정·공포했다.
기념일은 1592년 임진왜란 때 '홍의장군'으로 불린 곽재우 장군이 의령에서 의병을 일으킨 음력 4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며, 특히 국가기념일 지정에 의령군민들이 앞장선 공로로 지난 2011년 제1회 기념식이 의령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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