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3ef424b6b45a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표를 던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김문수 후보의 패배를 예상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와 관련해 "(당이) 계엄을 옹호한 채 보수의 가치만을 외치며 국민들께 뻔뻔한 한 표를 애원했다"며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진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만함과 결정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에도, 계엄을 반대했던 우리 속의 우리와 민주당과 야당에게, 이를 옹호하는 국민 누구에게나 오명을 씌우려는 그 모든 것의 악행을 국민들께서는 똑똑히 기억하고 계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문수 대선 후보와 친윤(친윤석열)계의 대선 기간 행보를 싸잡아 맹공했다. 진 의원은 "청렴·정정당당한 후보는 전광훈의 광화문 단상에서 그 빛을 잃은 지 오래였고, 쇄신과 반성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엄 옹호 세력들에게 그 길을 열어줌으로써 규합과 결집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경선 과정에서 '양권'의 서슬스럽고 사나운 장도의 칼날은 혁신의 부름을 외치는 이들에게는 잔혹무도하리만큼 막강한 힘이 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도부의 '한덕수 단일화 강행'에 대해서도 "경선의 과정을 짜놓은 듯한 한 총리의 밀어붙이기는 혹할 것 같던 줄행랑치기로 갈음됐다"며 "이 과정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한탄을 낳게 했다"고 꼬집었다.
친한(친한동훈)계이기도 한 진 의원은 지난해 12월 14일 2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친윤계 의원들이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한 전 대표를 사실상 축출한 데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12·3의 밤, 대한민국을 암흑의 길로 이끌었던 어둠의 악령이 국민의 눈높이, 질서 있는 퇴진을 줄기차게 요청한 한 전 대표를 패륜자로, 그리고 배신자로 낙인찍었다"며 "내란 세력 수장 윤석열 부부마저 국민의힘 무리 속에 안착되어 껌딱지로 자리매김하며 무속과 신앙의 외줄타기를 감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을 기만하는 헛된 짓들이 있는 한, 정치도, 정치를 걱정하는 국민마저도 책임의 정치는 이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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