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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취임 동시에 與 대공세…野, 갈피 못잡고 '당권경쟁' 골몰[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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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권성동, 사퇴 없이 李 국회 취임식 참석
金 "대법관증원법 '국민통합'과 괴리" 쓴소리
비윤-친윤, 텔레그램·해단식서 또다시 갈등
與, 시작부터 강공모드…"野 조속 정비돼야"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과 정당대표와의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이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사진=국회시잔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과 정당대표와의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이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사진=국회시잔취재단]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대선 패배 이튿날인 4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대책위원회의 해단식 외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을 바라만 봤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당 '투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대학 선후배 사이인 권 원내대표는 취임식 폐회 후 짧은 악수를 나눴다. 권 원내대표의 옅은 미소에는 대선 패배 아쉬움도 함께 묻어났다.

김 비대위원장은 제1야당 대표 신분으로 낮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에 참석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여당이 이날 법사위 통과를 예고한 법원조직법(대법관 증원법)을 거론하며 "국민통합은 권력자가 국민이 우려하는 사안을 하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공직선거법은 처리하지 않고 법원조직법만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말했던 국민통합과는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과 정당대표와의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이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사진=국회시잔취재단]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하지만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 한덕수 전 총리 단일화 추진 등 대선 기간 당 내내 쌓인 내홍은 여전히 봉합되지 않은 채였다.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곧바로 전원 사퇴하는 게 그동안의 관례였지만, 투톱을 포함해 비대위원 누구도 직을 내려놓은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당권 경쟁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를 향해 "고민하지 않으셔도 된다. 정답은 명확하다. 이제 정말 떠날 때이다. 오늘을 넘기지 마시라"며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는 대선 기간 당원 배가 운동을 벌이며 사실상 차기 당권 행보에 착수한 상태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패배 이튿날 아침에 산에 올라 턱걸이를 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비상계엄 여파에도 불구하고 40% 이상의 득표율을 거둔 만큼, 차기 당권 도전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다. 이날 의원들 단체 텔레그램방에서도 김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한다는 주장(친윤계)과 권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총사퇴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친한계)이 대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도 당의 노선과 방향을 두고 시각차가 뚜렷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상식과 책임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쇄신을 강조한 반면, 권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은 "당의 정체성 강화를 통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뒤에도 갈등을 수습하지 못하는 사이, 민주당은 이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강공 드라이브에 나섰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소위를 열고 법원조직법을 처리한 여당은 5일 본회의에선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3대 특검법과 검사징계법까지 일괄 처리할 계획이다.

야당의 고유 역할인 '여당 견제'마저 협상 창구가 없어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정치권에선 당이 조속한 패인 분석과 함께, 갈등을 수습하고 쇄신을 이끌 임시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후보도 무능했지만, 그 후보를 등에 업고 대선 후 당권만 노린 세력이 더 문제"라며 "지금의 혼란은 예견된 결과"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김도읍·김성원 등 계파색이 옅은 중진 의원이 원내대표에 나서야 한다는 중재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과 정당대표와의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대행,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직무대행(이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사진=국회시잔취재단]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아이뉴스24 DB]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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