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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개혁안 말하니 '이준석 지령받냐'고…국민께 면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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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류 겨냥 "정치적 의도로만 보면 당 미래 없어"
"제 임기 중요하지 않아...제시한 개혁안에 답해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당 지도부가 자리를 떠나자 눈을 질끈 감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 당 지도부가 자리를 떠나자 눈을 질끈 감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최근 자신이 내건 당 개혁안을 두고 당내 친윤(친윤석열)계 구주류와 대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개혁안을 말하니 많은 의원들이 배후가 누군지 묻고 있다"며 "국민께 정말 면목이 없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개혁안 발표 이후) 많은 의원들이 '한동훈과 상의했냐. 김문수의 의중이냐', 심지어 나아가 어떤 의원은 제게 '이준석 후보 지령받는 거 아니냐'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참패했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반성하고 개혁해 나갈지에 대해 총의를 모아야 한다"며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갖고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인지 해석만 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 의원들은 전날(8일) 오후 내내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당무감사를 통한 대선 후보 교체 과정 진상규명 △당론 결정 과정에서 원내·외 당심과 민심 반영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100% 상향식 공천 등의 쇄신안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지만, 어느 한 안건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또 전날 이같은 쇄신 과제를 완수한 뒤 9월 전당대회를 통해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임기연장 역시 당내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에 직면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을 다시 열고 당 향후 진로를 추가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의총 파행의 여파와 김 비대위원장의 이날 오후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 일정 등을 감안해 일단 이날 의총 개의는 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구주류를 향해 본인 개혁안 수용을 재차 압박했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많은 의원들이 제 개혁안에 대해 절차가 어떻고 임기가 어떻고 말하는 건 개혁안을 받아들일 의지가 없다고 해석될 것 같다"며 "다시 강조하지만 제 개혁안에 대해 의원들의 생각을 묻고 싶고, (의원들이) 거기에 대한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윤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본인을 향한 '당권 욕심' 비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제 임기를 채우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안을 두고 저를 향해 개인 정치를 위한 것이나 제 임기를 늘리기 위한 것으로 (의원들이) 치부한다면 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의총에서 의원들이 '8월 중 조기 실시'에 뜻을 모은 차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제가 9월 초라고 말한 바 있지만, 그 이전에 의원 혹은 많은 당원들의 총의가 모이면 8월이든, 그 이전에라도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대를 치를 때 치르더라도, 개혁안과 당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것이 작동돼야 올바르고 건강한 전대가 치러질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리는 당 쇄신 요구가 높은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구주류 의원들을 향한 쇄신안 수용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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