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메머드급 특검을 앞둔 명태균 씨가 보수측 인사들을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명 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시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지속적으로 독설을 퍼붓는 등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움직임이 관측되면서다.
이러한 가운데 명 씨의 비난 대상 범위가 점점 확대 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물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이르기까지 보수의 핵심 인사들이 명 씨의 비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명 씨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때 오세훈, 이준석, 홍준표 등등 20~30명 다 때려 잡아 넣어줄까?"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이어 "말조심 해라! 국민의힘이고, 개혁신당이고 모르면서 나에 대해 떠들지 마라! 건방진 놈들!"이라고 힐난했다.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는 "지난 4.10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후보 선출 여론조사가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나?"며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당무감사부터 받아라!"고 일갈했다.
앞서 명 씨는 지난 9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을 저격했다.
그는 "특검에서 홍 전 시장에 관련된 사안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홍 전 시장이 은퇴한 줄 알고 특검을 해도 입을 닫으려고 했는데 신당 창당을 한다는 등 정계 은퇴한 게 아니라 다시 재기한다고 한다"며 "그러면 저는 입을 다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명 씨의 이 같은 행보는 이재명 정부 '1호 법안'인 이른바 '3대 특검법'(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채상병 특검법) 수사에 적극 협력할 수 있다는 의도로 보인다.
명씨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당선을 위해 다수의 불법 여론조사와 여론 조작을 시행했고, 그 댓가로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 등을 통해 국민의힘 공천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