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 50%를 부과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서명한 행정명령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9eda65c33539b.jpg)
로이터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연방 관보를 통해 50%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제품 명단에 이들 제품을 추가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가된 제품은 식기 세척기,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냉동고, 오븐,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레인지 등이다.
미 상무부는 "현재 대부분 국가에 부과되는 50%의 철강 관세가 이달 23일부터 추가적인 철강 파생제품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3월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철강으로 만든 파생 제품에도 철강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월 초 철강 관세가 부과되는 파생제품을 처음 발표했을 당시에는 그 제품 수가 철강과 알루미늄을 합쳐 172개였으나 상무부는 이후 명단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상무부는 지난달 철강·알루미늄 파생제품에 추가할 제품에 대해 각계 요청을 접수하는 절차를 마련했으며, 이후 미국 철강 기업들은 가전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에도 관세 부과를 요청했다.
미국 기업들이 철강 파생제품으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제품에는 보일러와 에어컨, 산업용 로봇, 농기구, 선박, 가구, 아령 등 철강을 사용하는 온갖 제품이 포함됐다.
이번 관세 조치로 멕시코와 한국 등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가전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에서 TV를, 케레타로 공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을 만들고 있다. LG전자도 현재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 세 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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