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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원내 대전' 2인 압축…'친윤' 구주류 vs 쇄신파[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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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김성원' 2파전…5·6선 중진 '침묵'
송, 구주류·영남권…김, 친한계·수도권 대표
김용태표 '당 혁신안' 찬반 최대 쟁점될 듯
국힘, 친윤·영남 우세…'쇄신론 확대'는 변수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김성원 의원 [사진=아이뉴스24DB]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김성원 의원 [사진=아이뉴스24DB]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내우외환'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의 차기 원내대표 선거(16일)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진이 사실상 구주류·TK(대구·경북)를 대표하는 송언석 의원과 쇄신파·수도권을 대표하는 김성원 의원 간의 '계파 대결'로 압축됐다. 누가 선택되느냐에 따라 당의 향후 1년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현재로선 송 의원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원내대표 후보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둔 13일 기준, 송·김 의원 두 사람 외에 추가 출마자는 없는 상황이다. 당초 김기현·나경원(이상 구주류), 조경태(쇄신파) 의원 등 5·6선 중진들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계파·지역을 대표하는 3선 의원 간 양자 구도가 정리되면서 출마를 접은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선 TK 출신 송 의원이 친윤계 및 영남권의 물밑 지원을 받는 반면, 한동훈 전 대표 대선 캠프 출신인 김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와 쇄신파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당 개혁안에 대한 입장 차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김문수 대선후보 강제 교체 진상규명 및 책임 부과 △민심 반영한 당론 제도화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상향식 공천 등 이른바 '5대 개혁안'을 제시했지만, 당내에서는 좀처럼 총의를 모으지 못하고 있다.

구주류인 송 의원은 이 중에서도 친윤계 책임론이 포함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무감사'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의원들이 당론에 따라 6개월간 활동했는데, 이제 와서 이를 무효로 하면 그간의 활동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개혁안 전체에 대해서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 비대위원장 진퇴 문제에 대해서도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성원 의원은 전날 개혁안에 대한 구체적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기류를 보였다. 그는 출마 회견에서 "당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데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실현 과정에서 절차와 파장을 세심하게 보자는 의견이 있어 잘 경청해가며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송언석, 김성원 의원 [사진=아이뉴스24DB]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결국 두 후보의 당락은 개혁안 찬반 구도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현재 영남권 의원 다수가 수도권 출신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당내 TK·PK(부산·울산·경남) 의원은 58명으로, 국민의힘 전체 의석(107석)의 과반을 넘는다. 한 당 관계자는 "친한계도 김 후보를 계파 대표로 내세우는 데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개인기가 약한 김 후보가 지역 결속력이 강한 영남권에서 힘을 쓰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개혁안 관련 선명한 입장을 내지 않은 것도 영남권 내 부동층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쇄신'을 요구하는 원내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건 '송 의원 유력설'의 변수로 꼽힌다. 강민국·권영진·김미애·김승수·김예지·김형동·박수영·박정하·배준영·배현진·서범수·엄태영·이성권·조은희·조정훈·최형두 의원 등 16명이 참여한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의원 모임'은 최근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 수용을 위해 의총 개최를 요구하는 등 쇄신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PK와 서울 강남 지역 의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구주류 원내지도부가 쇄신 목소리 확대를 경계해, 권성동 원내대표의 퇴임을 계기로 의총 개의를 의도적으로 막은 것이란 주장도 제기된다.

이날 민주당에서 강경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병기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점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선거에 앞서 진행되는 토론회를 지켜본 뒤, 원내 협상력에 보다 강점을 갖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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