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가 변화를 시도한다. 일반 회원은 무료로 쿠팡플레이에 가입해 시청할 수 있게 됐고 와우 회원 가운데 스포츠 마니아 팬 대상으로 농구·축구 등 국내외 스포츠 경기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스포츠 패스' 요금제를 신설했다.
스포츠패스 가입 의향이 없는 와우 회원도 쿠팡플레이의 미국 HBO 드라마를 비롯해 주요 국가대표 축구 경기 등을 여전히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수년간 막대한 콘텐츠 투자를 이어오면서 멤버십 무료 서비스로 자리했던 쿠팡플레이가 서비스 형태를 다변화한 것이다. 무료 회원과 와우 회원, 그리고 스포츠 패스 가입자의 가성비는 어떨까.
![쿠팡플레이가 NBA, EPL 등 주요 스포츠 경기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스포츠패스'를 신설했다. [사진=쿠팡플레이]](https://image.inews24.com/v1/33aa8ef4dff7dd.jpg)
NBA부터 EPL까지…퀄리티·시청환경 대비 가성비↑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전날부터 스포츠 중계 전용 유료 상품인 '스포츠 패스'를 월 9900원에 와우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운영한다.
스포츠패스는 국내외 스포츠 리그 경기를 연중 내내 무제한 볼 수 있는 요금제다. 미국 ESPN을 비롯한 전 세계 콘텐츠 서비스가 '스포츠 전문 OTT'나 '패스 요금제'를 론칭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서비스라는 업계 분석이다.
스포츠패스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프랑스 리그1·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남녀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선보인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슈퍼스타가 뛰는 미국 프로농구(NBA)는 물론 NFL·F1·나스카 레이싱, LIV골프·PGA 챔피언십 등도 스포츠패스로 시청할 수 있다. 선수 단독 인터뷰와 경기 분석, 하이라이트와 다시보기는 물론 프리미엄 스포츠 이벤트 티켓 선예매도 가입자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2025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오는 7월 30일과 8월 5일 각각 경기를 치르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경기도 스포츠 패스 가입자에게 선예매가 제공된다. 실시간 채팅이나 초고화질 스트리밍, 최대 4경기 동시 시청, 타임머신 기능도 독점 제공된다. 아울러 마니아층이 두터운 레이싱 스포츠 F1이나 나스카를 비롯, 국내 가장 다양한 스포츠 리그 경기도 만날 수 있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스포츠 OTT인 스포티비 나우는 베이직 요금(월 9900원), 프리미엄(1만9000원) 두 가지를 운영한다. 그러나 베이직 요금제는 15초 남짓의 광고를 봐야 하며 모바일·PC만 시청 가능하다. 또한 고화질과 스마트TV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다.
NBA가 운영 중인 농구 경기 OTT 서비스인 '리그 패스'의 최소 요금은 월 2만원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 플레이의 스포츠패스는 NBA 7경기를 매주 한국어 중계로, 현지 해설 중계를 포함하면 매주 20경기 이상을 제공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라며 "주요 인기 구단의 핵심 경기는 웬만하면 보게 된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쿠팡플레이가 NBA, EPL 등 주요 스포츠 경기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스포츠패스'를 신설했다. [사진=쿠팡플레이]](https://image.inews24.com/v1/0f62463992d458.jpg)
국가대표 축구 경기도 본다…HBO 드라마 독점 시청
스포츠패스에 가입하지 않은 쿠팡 와우 회원의 혜택도 상당하다.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핵심 축구 경기를 모두 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와우 회원은 쿠팡플레이가 중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와 K리그 1·2부, 코리아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올 7~8월 열리는 '2025년 쿠팡플레이 시리즈'도 스포츠 패스 가입 없이 와우 회원은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쿠팡은 올해 들어 와우 회원을 위한 콘텐츠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미국 HBO의 '라스트 오브 어스', '화이트 로투스' 등 140편이 넘는 인기 드라마를 와우 회원에게 독점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일부 콘텐츠에 한해 제공되는 4K 고화질 스트리밍과 멀티채널 오디오 지원이 순차적으로 와우 회원에게만 확대 중이다. 똑같이 4K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넷플릭스(1만7000원), 디즈니+(1만3900원), 왓챠(1만2900원)와 비교하면, 가격 대비 혜택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 OTT는 쿠팡플레이와 비교해 스포츠 중계 콘텐츠가 거의 없는 상황인데 스포츠패스 출시를 감안하더라도 와우 회원의 쿠팡플레이 이용 가성비는 여전히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기준 쿠팡플레이 월간 사용자(748만명)는 쿠팡 와우 회원(1만4000만명 이상)의 절반 수준으로 꾸준히 회원이 늘고 있다. 리워드 프로그램인 '쿠플클럽'의 현장 방청기회, 이벤트 예매, 무료 최신 영화 등 독점혜택은 늘어날 계획이다.
![쿠팡플레이가 NBA, EPL 등 주요 스포츠 경기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스포츠패스'를 신설했다. [사진=쿠팡플레이]](https://image.inews24.com/v1/d7e3d01b3d15da.jpg)
국내 최초 '무료 광고형 OTT'…SNL코리아 등 무료 시청
일반 회원도 이제 쿠팡플레이에 가입해 무료로 볼 수 있다.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국내외 TV 시리즈, 최신 영화와 스포츠, 가족 키즈 콘텐츠, 실시간 뉴스 등을 제공한다. 일반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SNL코리아 '가족계획' 등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국내 OTT 서비스 가운데 완전한 무료 시청이 가능한 서비스는 쿠팡플레이가 유일하다. 넷플릭스(7000원), 티빙(5500원) 등의 광고형 요금제 서비스와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국내 OTT 시장을 장악한 넷플릭스(월간 사용자 1409만명)를 추격하기 위한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이다.
대신 영상 시청 도중 광고를 봐야 한다. 또 쿠팡플레이 스포츠 경기 중계는 제공되지 않는다. 와우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미국 HBO 콘텐츠 등도 볼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인기 높은 예능과 드라마 등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기본적으로 OTT 요금이 부담스러운 고객층이 고물가 속에 호주머니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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