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은 유심(USIM) 교체 잔여 예약자에 대한 교체 작업이 19일이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28일 유심 무료 교체를 시행한 이후 50여 일 만에 유심 교체 작업이 완료되는 것이다.
다만 이날 0시 기준 아직 126만 명이 유심 교체를 예약하고도 교체를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평균 30여만 명이 유심을 교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19일을 포함한 20일 0시를 기준으로 봐도 60만여 명이 교체를 완료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SK텔레콤이 유심 교체를 완료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이 60만여명을 교체 의사가 없는 가입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28일 오전 서울에 위치한 T월드 매장에 유심을 교체하러 온 SK텔레콤 고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26e561946de62.jpg)
늘어난 유심 교체 노쇼 고객⋯"일주일 이상 미 방문 60만 명"
SK텔레콤에 따르면 60만명 남짓 되는 이들은 '유심이 준비됐으니, 매장에 방문해 교체해 달라'는 안내 문자를 받고도 일주일 이상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있는 고객들이다. 이른바 노쇼(No-Show)인 셈이다.
SK텔레콤은 가입자에 유심 교체를 권고 또는 안내할 수 있어도 강제할 순 없다. SK텔레콤이 교체 완료 대상에서 매장 미 방문 고객 60만 명을 제외한 배경이다. 일주일 이상 매장 미 방문자들은 기존 40만 명대에서 60만 명대로 늘어난 상태다.
60만 명도 유심 교체는 언제든 가능하다. SK텔레콤의 유심 교체 완료 집계에서만 제외됐을 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주일 이상 매장에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언제든 방문 시 교체가 가능하다. 이제는 유심 재고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잔여 예약자 '제로'는 불가⋯SKT "유심 교체 언제든 가능"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 수를 '제로'(0)로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노쇼 고객은 물론 매일 2~3만 명씩 신규 예약 신청이 추가되고 있어서다. 교체 잔여 수요보다 유심 재고분이 더 많은 만큼 교체 희망 시 즉각적인 처리가 가능해 사실상 교체 완료로 판단된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정부도 같은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 수가 반드시 제로가 돼야 한다는 게 아니다. 가입자들이 유심을 교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이 대기시간이 없어지며 가입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심 교체가 완료된 19일 이후부터 정부의 판단에 따라 SK텔레콤의 유심 기반 신규 가입자 모집이 다시 재개될 전망이다. 다만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이 관건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부터 가입자들이 매장 방문일을 지정하도록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 정부는 이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존 잔여 예약자들의 유심 교체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새롭게 교체를 희망하는 가입자들이 또 생겨날 수 있지 않느냐"며 "이 경우에도 고객들이 예약 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대기 없이 교체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영업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의 작동 상황에 따라 영업 재개를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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