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유심(USIM) 교체를 예약했으나 아직 교체를 완료하지 못한 SK텔레콤의 실질적 유심 교체 예약 가입자 수가 19일 0시 기준 46만 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7일 간 일평균 5만 명~33만 명이 유심 교체한 점을 감안하면, 이날 중 잔여 예약자들의 유심 모두 교체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SK텔레콤은 기존 유심 교체 대기자에 한해 사실상 교체가 완료됐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유심 물량이 실질적 유심 교체 대기자인 46만 명보다 더 많아 가입자 불편 없이 원활히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개인정보 침해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d9b550949c951.jpg)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개인정보 침해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어제 밤 12시(19일 0시)까지 하루 20만 명이 유심을 교체했다. 현재까지 교체한 누적 고객은 890만 명이며, 예약 신청하고 남아 있는 분(교체 미 완료자)은 110만 명 정도"라고 말했다.
110만 명은 당초 유심 교체를 예약했지만 여러 사유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있는 가입자들을 포함한 수치다. 김 센터장은 "교체를 하러 오시라고 안내했는데 일주일이 지나서도 안 오시는 고객분이 64만 명 정도 된다"며 "110만 명에서 64만 명을 빼면 46만 명 정도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7일 간 SK텔레콤의 유심 교체 현황을 살펴보면 적게는 하루 5만 명(일요일), 많게는 하루 33만 명이 유심을 교체하고 있다. 이 추이대로라면 20일 0시 기준으로 46만 명의 유심 교체가 모두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19일 밤 12시까지 유심 교체 예약자들의 교체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유심 교체 예약자들에 대한 사실상의 교체가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센터장은 "기한 내 안 오시는 고객분들이 조금씩 더 늘어나는 추세"라면서도 "유심 보유 물량이라든가 교체할 수 있는 인력은 매장에 충분히 확보가 돼 있다. 매장에 오시면 다 교체를 할 수 있다고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안 오시는 분들의 경우 해외 체류하고 계시다든가 유학을 가셨다든가 입원해 계시다든가 다양한 사유가 있을 것이다. 교체 안내 문자를 받으신 분들은 일주일 이후라도 언제든지 예약하셨던 매장으로 오시면 다 교체를 해 드리도록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일부터 고객이 직접 매장 방문 날짜를 선택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개선된 버전의 예약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내일부터 보완된 시스템을 통해 예약 신청을 받고 교체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바뀌는 예약 신청 시스템은 T월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첫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개인정보 침해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6e139ffcdd72a.jpg)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작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 사업부장은 "6월에 340만 개, 7월에 500만 개, 8월에도 500만 개의 유심을 주문했다. 8월 물량까지는 확보가 돼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4월 침해사고 이후 SK텔레콤이 확보한 물량은 8월까지 포함해 2100만 개 정도"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했다. 임 사업부장은 신규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해 "아직 (과기정통부로부터) 통보 받은 바 없고 정해진 부분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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