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2025.6.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429d72719023d.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SK그룹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손잡고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첨단 기술 산업이 수도권에서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여기 온 이유는 지방 경제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 같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지금까지는 고속 성장을 했지만, 지금은 시중 말로 '깔딱고개'를 넘어가는 것 같다"며 "우리가 준비하는 것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나아갈 수 있고, 여기서 되돌아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이 위기를 모두 이겨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할 것으로 믿는다"라면서 "우리 국민의 위대함 속에 우리 기업인들의 위대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대해 "정말 새로운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지방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된 부분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향해선 "애썼다"며 "울산이 상징하는 전통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론 제가 오늘 일부러 시간 내서 여기 온 이유는 지방경제 산업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주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전체 지방이 모두 어렵지만 최근 울산 지역 경제가 많이 안 좋다고 한다"며 "울산이 살아야 대한민국 지방 경제 전체가 살아날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 시민이 새로운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 같다"며 "울산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대한민국 경제도 새로운 희망이 꽃피는 첫 출발점이 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2025.6.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5fe6d54148b44.jpg)
최 회장은 "SK그룹은 울산시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사이즈 규모는 100 메가와트(MW), 투자 규모는 7조원 정도인데, 기가 단위로 보면 10분의 1밖에 되지 않은 실정이고 1기를 하려면 70조원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산업은 돈이 많이 들지만, 어떻게든 싸게 늘려서 방법을 찾자는 것이 SK의 목적"이라면서 "경험을 쌓아서 싸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느냐가 SK그룹이 투자하는 또 하나의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단순한 투자를 넘어 대한민국 3대 강국에 동참하기 위해 SK는 최고의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놓고 발전시키는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고속도로 인프라를 위해, 나아가 대한민국이 진짜 성장하려면 AI가 필요한 만큼 이 대통령에게 몇 가지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 △기술 주도를 위한 혁신 스타트업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 △AI 국가 인재 양성 △울산 AI특구 조성 등을 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먼저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 확대에 대해 "기업을 비롯해 스타트업, 연구기관, 소상공인 등이 AI 인프라를 싸고 쉽게 쓰기 위해선 정부의 바우처 사업을 대폭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AI 인프라 활용이 증대하면 포텐셜 시장이 증대되기 때문에 혜택이 경기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 AI 시장 형성과 인재 양성에 대해선 "정부가 수요자가 되어서 각 부처가 사용할 AI 애플리케이션을 발주해 현재 정부가 'AI 정부화'가 되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초·중·고등학교 AI 필수과목화를 통해 1000만명 AI 인재 양성을 위한 발걸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네이티브 세대를 키우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AI 교육을 마치 의무 교육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대학에서도 필수 과목화해서 모든 대학생이 AI를 컴퓨터처럼 당연하게 쓰는 기술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울산 AI 특구 조성에 대해서도 "AI 제조업은 모든 산업을 이끄는 중추적 형태지만, AI를 접목하는 것은 아직 부족하다"며 "방법도 없기 때문에 제조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에 대해 AI 혁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울산을 AI에 특화된 메가 샌드박스로 지정해 준다면 SK가 얘기해서 울산을 제조 AI로 만들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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