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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배달앱'⋯외식업계의 꿈은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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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FC바르셀로나 마케팅 나선 후 앱 트래픽 6배 급증
bhc·교촌 등도 파격 할인·프로모션 앞세워 앱 가입자 늘려
배달앱 의존 낮추고 고객 데이터도 확보⋯'일거양득' 효과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외식업계의 '탈(脫)배달앱' 움직임이 활발하다. 파격적인 이벤트, 할인 혜택을 앞세운 고객 유입 전략이 먹혀들며 잇따라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힘입어 새로 자사앱을 론칭하거나 재정비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BBQ 창사 30주년 골드티켓 페스타.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BBQ 창사 30주년 골드티켓 페스타.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23일 BBQ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BBQ 자사앱 누적 가입자는 평소 대비 6배 증가했다. 트래픽도 전원 같은 기간 대비 8배 급증했다. '골든티켓 페스타' 프로모션 첫 주차 성적표다.

BBQ는 창사 30주년을 맞아 내달 31일 스페인 명문 축구 구단 FC바르셀로나와 K리그 FC서울과의 국내 경기를 후원하며, 티켓 3만장을 자사앱 등을 통해 치킨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증정하는 골든티켓 페스타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전부터 BBQ는 자사앱을 통해 치킨을 구매할 경우 치킨 반마리, 떡볶이, 치즈볼 등을 추가 제공하거나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다.

BBQ 창사 30주년 골드티켓 페스타.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New bhc 앱. [사진=bhc 제공]

bhc는 지난 2월 자사앱 리뉴얼 후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 큰 몫을 했다. 신규 회원 가입 시 3000원 할인 쿠폰과 첫 구매시 추가 3000원 할인 쿠폰을 더하면 총 6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도 큰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와 함께 진행한 '뿌링클 치킨 받기' 캠페인을 통해 9일간 하루 평균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3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앱 일간 이용자 수는 283%, 월간 이용자 수는 116만명까지 상승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BBQ 창사 30주년 골드티켓 페스타.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교촌치킨이 지난 3월 자사앱 KIMG 등급 회원 대상으로 진행한 이벤트. [사진=교촌치킨]

교촌치킨은 △WELCOME(신규 고객) △VIP(월 1회 주문) △KING(월 2회 주문)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다. 등급에 따라 할인 쿠폰, 제품 증정 쿠폰, 생일 쿠폰,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KING 등급은 전월 2회 이상 주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1일 자동 승급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 및 포장 할인 △치즈볼(S) 교환권 △생일 쿠폰 등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촌치킨은 주기적으로 KING 등급 회원 대상 이벤트를 마련하며 충성고객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외식업체들의 '자사앱 띄우기'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근 주요 배달앱 3사 수수료가 과중하다는 가맹점주들의 부담과 불만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커지면서, 치킨 등 배달 비중이 큰 업종 중심으로 자구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자사앱 활성화로, 주요 치킨 업체 등은 상시 할인 수준의 프로모션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BBQ 창사 30주년 골드티켓 페스타.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제공]
배라앱. [사진=배스킨라빈스]

상대적으로 배달 비중이 적었던 업종의 외식업체들도 속속 자사앱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12일 브랜드 공식 애플리케이션 '배스킨라빈스 앱(배라앱)'을 출시했다. 기본적인 배달·픽업 주문 기능 외에도 '모바일 오더', '플레이버 스캔', '통합 바코드' 등 편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이와 함께 배라앱 출시에 맞춰 멥버십 프로그램을 신설해 등급별로 혜택을 제공한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중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사앱을 리뉴얼 론칭했고, 두찜 역시 최근 자체 앱을 출시하며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 지난해 중순 자사앱을 출시한 프랭크버거는 올해 초 10만 회원 돌파 기념 이벤트도 진행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배달앱 의존도를 줄일 방안 중 하나로 자사앱이 주목받고 있다. 배달앱 주문 건수를 일정 부분 뺏어갈 수 있고, 장기적으로 고객 데이터 확보 관점에서도 유리하다. 배달앱을 통해 주문하는 고객의 정보는 (배달앱 측에서)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배달 비중이 큰 업체들의 경우 자사앱서 상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수준으로 공을 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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