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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지원금 25만원"⋯사용처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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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전례 들어 신규 소비 창출 효과 기대
식료품 구매 비중 높지만 달라진 소비패턴 '변수'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25만원이 들어오면 그동안 참아왔던 옷이랑 신발부터 살 거예요."(경기도 성남시 거주 30대 A씨)

"예전의 지원금처럼 자주 못 먹는 소고기나 과일을 사 먹을 것 같아요."(서울 강서구 거주 40대 B씨)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소비 심리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명동거리 옷 가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소비 심리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명동거리 옷 가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최대 52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예고하면서 소비자들이 어디에 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소비자 지갑과 가장 밀접한 유통업계는 얼어붙은 내수가 일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범정부 TF를 구성했다. 소비쿠폰은 최소 15만~최대 52만원까지 전 국민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TF는 지급대상자 선정 기준과 지급 시기, 사용처 및 신청·지급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을 결정한다.

정부 발표를 보면 쿠폰은 두 차례로 나눠 지급되는데, 1·2차를 합하면 1인당 지급 쿠폰 액수는 △소득 상위 10%(512만명) 15만원 △ 일반 국민(4296만원) 25만원 △차상위 계층(38만명) 40만원 △기초수급자(271만명) 50만원이다. 농어촌 인구소멸지역민에게는 1인당 2만원이 추가된다.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소비 심리가 살아날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명동거리 옷 가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어디에 쓸지 이목이 쏠린다. 사진은 서울 남대문시장. [사진=연합뉴스]

내수 침체 늪에 빠진 유통가 안팎에서는 간만에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새로운 소비 창출로 이어진 사례가 있어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과거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원금 사용 가능 업종에서 전체 투입 예산 대비 매출 26.2~36.1%가 늘었다.

효과는 업종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당시 지원금이 가장 많이 사용된 업종은 △마트·식료품(26.3%) △대중음식점(24.3%) △병원·약국(10.6%) △주유(6.1%) △의류·잡화(4.4%) 등 순이었다.

전례를 보면 식료품·생필품 등의 소비 규모가 클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소비 패턴'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시 집합 금지로 외식에 제한이 걸리면서 가정 내 먹거리 소비액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내수가 장기간 침체하면서 소비자들이 입는 것부터 줄였던 만큼 의류·신발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단 대기업은 직접적인 수혜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세부 사용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지원금 당시에도 대형마트, 백화점, 대형 이커머스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편의점 등도 직영점이 아닌 가맹점에서만, 매출액 30억원 이하 사업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과일코너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그럼에도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에 따라 적지않은 기업들이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소비쿠폰을 통해 약 40%의 '소비 성향'(소득 중 소비에 사용되는 비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4인 가구가 100만원을 받는다면 40만원이 추가 소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꼭 소비쿠폰으로 결제하지 않더라도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소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중동발 리스크 등은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소비쿠폰은) 온전히 소비 진작과 경기 부양이 목적으로 유통 업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2020년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백화점은 제외됐지만, 전반적인 소비 회복으로 성장률이 반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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