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울산 알프스 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https://image.inews24.com/v1/19878b7a8ada2c.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 소통을 국정 중심에 두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이 국민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국민사서함'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이 대통령 자신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되는 수천수만 건의 민원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는 것이 '공직자 의무'라고 강조한 만큼, 이를 계기로 '솔선수범'을 보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24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한 '국민사서함'과 관련해 국민의 의견이 어느 정도 모이면 이를 취합해 직접 답할 계획이다. 국민 참여도가 핵심인 만큼 발표 시점은 미지수지만, 2~3주 안에 취합이 완료된다면 첫 기자회견이 '국민사서함 답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직접 소통하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국민사서함을 통해 받은 국민의 질문을 모두 답변하긴 어렵지만, 주요 민생과 직접 관련이 있는 현안 또는 국민적 관심이 높고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에 대해선 직접 답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 30일 기자회견 가능성에 대해 "딱 30일이라고 못 받은 적은 없다"면서도 "국민이 어떤 것을 궁금해하는지에 대한 일종의 수집 기간이 끝나면 언젠가 계획되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강 대변인 발언과 국민사서함 공개에 "힌트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울산 알프스 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https://image.inews24.com/v1/1dcce02d74b10c.jpg)
이 대통령은 직접 국민과 소통에 나서는 것에 남다른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성남)시장 시절 새벽까지 날을 새면서도 직접 (민원에) 답을 쓰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는데도 보좌관이 쓴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때, 힘이 빠지기도 하고 인증을 남기실 때도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사서함 발표 방식에 대해) 정성스럽게 직접 무엇인가 하려고 고민하실 것 같다"고 부연했다.
현재 '국민사서함'은 구글 설문지를 통해 접수되고 있지만 이는 국민의 질문을 취합하기 위한 하나의 플랫폼이다. 이 대통령은 자신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쪽지와 댓글에 남겨진 질문도 모두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이번 국민과의 질의응답은 공직 사회에 '솔선수범'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를 상대로 제기되는 수천수만 건의 민원에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을 국민에게 드리고 민원 사항을 듣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의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국민의 민원을 절대 사소하게 생각하지 말고 소중하게 하라고 지시했던 만큼,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의견을 하나하나 받아서 직접 듣고 정리하시려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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