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4359aa3fc0e59.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당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결격 사유를 지적하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젊은 비대위원장을 털면 안 나올 것 같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대통령과 (시정연설 앞) 환담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검토 요청을 한 바 있는데, 대통령께서 야당과 대화에 있어 진정성에 대해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22일 오찬 과정에서 김 후보자의 도덕적 의혹과 자질에 대한 문제점을 말씀드렸더니, (이 대통령이) '젊은 비대위원장은 털면 안 나올 것 같냐'고 말했다"고 했다.
또 "어제 (시정연설 사전 환담에서) 배석한 관계자가 '국정 지지율이 50% 넘는 걸 야당도 같이 고려해달라'고 말했는데, 과연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그 자리에서 대통령과 배석자가 농담 삼아 말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 비대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서 정부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점에서 말한 것이고, 진정성 있는 조언을 드렸는데 대통령과 배석자 태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 대통령이) 지지율이 높다보니 자신감 있는 표현일 수 있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런 태도를 유지한다면 이재명 정부의 마지막 모습도 훤히 보인다"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야당은 국민 눈높이에서 정부의 한계를 건강하게 지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아울러 "대통령께서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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