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애플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아이폰에 차세대 문자 규격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를 도입했다. 국내에서도 MMS 서비스로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애플의 iOS18 운영체제가 탑재된 아이폰.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fb7090fe3c2990.jpg)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통3사와 아이폰 RCS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iOS 26 베타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아이폰 사용자는 메시지 앱 설정에서 RCS 기능을 활성화하면 기존 문자보다 개선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수신 확인과 입력 중 표시, 그룹 채팅, 고화질 사진 전송, 최대 300MB 파일 공유 등이 가능하다. 베타 서비스 후 RCS는 정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갤럭시 간에는 RCS가 가능했지만 아이폰과 갤럭시 간에는 최대 1MB 용량의 MMS만 사용됐다. 이번 도입으로 두 운영체제 간에도 고화질 사진과 대용량 파일 전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RCS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2016년 도입한 차세대 문자 규격이다. 기존의 단문문자(SMS)와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대체할 기술이었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사용되어 왔다. 애플은 '아이메시지'라는 자체 메시지 서비스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이 빅테크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디지털시장법을 토대로 아이메시지를 문제 삼자, 애플은 작년 하반기 iOS 18에 RCS 기능을 도입했다. 현재 RCS는 미국, 캐나다, 영국, 중국, EU 일부 국가 등에서만 제공되며 같은 나라 안에서도 통신사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가 다르다. RCS가 통신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월 애플에 RCS 기능을 도입하라고 행정지도를 내렸다. 방통위는 이통 3사와 애플 간 협의를 중재했고 △상반기 중 베타 운영체제를 통한 점검 △최대 300MB 전송 기능 지원 △지속적인 기술 협의를 권고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이통3사는 아이폰에 채팅+(국내 RCS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협업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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