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찾은 노동자 출신 李대통령 "똑같은 현장, 똑같은 사고 반복은 문제"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잇따른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 공장을 찾아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사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중대산업재해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에서 "산업 재해가 정말 우발적으로 간헐적으로 예측 못 한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면 이해가 되지만, 예측할 수 있고 방지도 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똑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라며 "추측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예방을 위한 비용과 사고가 났을 때, 대가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 사건마다 원인을 분석해 봐야 하겠지만,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것이라면 그건 정말 바꿔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국민 소득이 4만불에 가까운 선진국이라는데, 노동 현장만큼은 선진국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SPC삼립 시화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를 겨냥해 "꼭 여기서 벌어졌던 사건뿐만 아니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 최고를 자랑하는 산업 재해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그 단초를 마련해 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로운 정부는 각종 사유로 너무 많이 사람이 죽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죽지 않은 사회, 일터가 행복한 사회, 안전한 사회를 우리가 꼭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복한 사회는 못 될지라도 불행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