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축의금 50만원 받은 친구가 5만원 냈어요"…씁쓸한 축의금 갈등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12년 지기 친구가 결혼할 때 축의금을 50만원 했으나, 자신이 결혼할 때 그 친구로부터는 5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공분을 얻고 있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이럴까' 결혼식 장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진=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이럴까' 결혼식 장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사진=tvN]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한 직장인 관련 앱에 '12년지기 절친이 축의금 5만원을 냈어요' 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친한 친구가 3년 전 결혼을 했는데, 당시 대학원생이어서 돈이 없었지만 갖고 있는 돈을 긁어모아 축의금으로 50만원을 냈다"고 밝혔다.

또 "웨딩 촬영도 따라가서 사진 다 찍어주고, 결혼식날도 새벽까지 가서 메이크업부터 가방순이까지 제가 다 했다"며 "물질적 보답은 아무것도 받지 못했지만 친구니까 괜찮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주 결혼을 하게 되면서 그 친구에게 축사만 부탁했다고 한다.

그런데 A씨는 신혼여행에 다녀온 후 축의금 정산을 하다 깜짝 놀랐다. 친구의 이름 옆에 적힌 숫자가 5만원이었던 것이다.

A씨는 "동명이인인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같은 이름 다른 사람은 없는데, 하며 눈을 비볐다"며 "그 친구는 남편이랑 둘이 와서 1인당 8만원짜리 뷔페를 먹고 갔는데 5만원만이라니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A씨가 며칠 고민하다 실수를 했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물어보자 그 친구는 5만원을 한 것이 맞다고 답했다.

A씨는 "친구가 '신혼이라 대출이 많아서 여윳돈이 없었다'며, '원래 결혼하면 그런 건데 그게 그렇게 서운했냐'고 묻더라"고 전했다.

또 친구는 "축사를 해줬으니 축사값을 받아야 하는데 축하하는 마음으로 오히려 축의금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A씨는 "청첩장 줄 때 축사를 부탁하면서 와인바에서 거하게 대접했고, 신혼여행 이야기할 땐 본인도 해외여행 계획 중이라더라"며 "저는 가난한 고학생 신분에도 축하하는 마음으로 50만원을 냈는데, 친구 마음은 5만원짜리인가 싶어서 씁쓸해진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도 A씨의 심경에 공감을 표시했다.

한 누리꾼은 "보통은 막역하지 않은 사이라도 축의금을 낼 때는 내 축의금 장부를 찾아보고 최소한 받았던 것만큼은 내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라며 "상대방이 기본적인 도리도 하지 않았다면 님도 애써 도리를 지킬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요즘은 친구도 비즈니스다" "나 같으면 미안해서라도 5만원 못 냈을텐데" "친구 애 돌잔치에 초대된다면 500원을 내라" "상대는 딱 그 정도의 친분이라고 생각했나보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축의금 50만원 받은 친구가 5만원 냈어요"…씁쓸한 축의금 갈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