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회사 임원들에게 근로자 노동 환경 등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2025.7.25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f5769c2ebd3dd.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대통령실이 27일 연이은 공장 사망 사고로 질타 받아온 SPC그룹이 생산직 근로자들의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바람과 당부를 전한 지 이틀 만에 SPC그룹이 변화로 답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현장 간담회에서 SPC그룹 노동자들이 비슷한 사고로 잇달아 목숨을 잃은 원인이 심야 시간대 장시간 노동일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중대산업재해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기업 관계자와 현장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당시 이 대통령 잇달아 발생하는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지적하며 "저임금·장시간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산업계 전반에 만연한 미흡한 현장 실태를 문제 삼은 것이지만, 간담회 동안 SPC 삼립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를 지적한 만큼 SPC그룹은 선제적으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기업의 이윤 추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생업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우리 국민이 다치거나 잃는 후진적인 사고는 이제 근절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OECD 산재 사망률 최상위라는 오명을 벗을 것"이라며 "행복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번 SPC그룹의 '8시간 초과 야근 폐지'가 이재명 정부의 기조인지에 대해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일하러 가서 생명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이자 뜻"이라며 "어떤 노동 시간이 가장 안전한 것이냐의 문제는 입법과 행정 부분이 좀 더 고민해야 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행보가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메시지 전파이지, 어떤 선을 정하고 이걸 넘으면 무조건 벌칙이라는 식의 확정적인 움직임은 아니다"라면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데 대통령이 시간을 내고 더 마음을 할애해서 그 변화를 이끌어 내고자 노력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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