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수화기를 들고 있다. 2025.6.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b9a8e39fb4049.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로 이재명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구체적 날짜는 한미 외교 라인을 통해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선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투자 패키지'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3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구체적인 날짜와 방식은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한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나아가 한국의 대규모 자금 투자를 언급, "(구체적인) 금액은 향후 2주 내에 이 대통령이 양자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때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다음 주라도 날짜를 잡으라고 했다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일정이 있을 것 아닌가"라면서 "2주 내라고 했지만, 곧 한미 외교 라인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에선 대미(對美) 투자 패키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정밀지도 데이터 반출 문제나 방위비 문제, 무기 수입 협상 등 사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실장은 "통상 분야가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안보 등 문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 같다"며 "(안보 사안은) 별개 이슈이기 때문에 (통상 협상에서) 같이 다뤄지지 않았고, 그동안 방어를 계속 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양보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0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 구매와 대규모 자금 투자에 한국이 합의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투자와 구매는 새로운 항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우리가 이 정도 구매할 수 있다고 협상용으로 낸 것이 있다"며 "우리가 제시한 것이 있기 때문에 별 어려움이 없고,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미 간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투자 패키지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구매 품목은) 주로 에너지 쪽"이라며 "원유·LNG·LPG·약간의 석탄으로 돼 있는데, 통상적으로 수입하는 규모이고 1000억달러는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만큼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딜 때문에 추가로 없는 수요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약간의 중동산 (에너지를) 미국산으로 바꾸는 정도의 변화는 있지만, 우리 경제 규모에서 통상적으로 필요로 하는 에너지 수입액이기 때문에 구매 액수는 무리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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