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907663f130b2d.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의원(4선·서울 마포을)이 이재명 정부 첫 여당 사령탑에 올랐다.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한 그는 취임 일성으로 '3대(검찰·언론·사법) 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냈다.
정 신임 대표는 2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대의원(15%)·권리당원(55%)·국민여론조사(30%) 합산 61.74%의 지지를 받으며,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을 23.48%p 차이로 제치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전국 대의원 투표에서는 46.91%를 얻으며 소폭 열세인 모습을 보였지만, 권리당원과 국민여론조사에서 각각 66.48%와 60.46%를 획득하며 그동안 우위에 있던 여론 흐름을 증명해냈다.
"즉시 검찰·언론·사법개혁 TF 가동"
선거전 초반부터 "싸움은 제가 할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공약한 정 대표는 이날 역시 "험한 일, 궂은 일, 싸울 일은 제가 앞장서서 솔선수범하겠다"며 "이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락연설에서 "전당대회 기간 내내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초지일관 말씀드렸다"며 "약속드린대로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돼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은 추석 전에 반드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지금 바로 검찰개혁 TF·언론개혁 TF·사법개혁 TF를 가동시키겠다"며 "추석 전에 3대 개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7cf1055240702.jpg)
"내란 사과·반성 없는 한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을 것"
정 대표는 또 내란 청산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점은 내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아직도 반성을 모르는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처벌하고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공화국이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았듯이 대한민국도 내란 범죄자들을 철저히 처벌함으로써 민족 정기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수락연설 후 '국민의힘 해산 입장'을 묻는 기자의 말에 "12·3 비상계엄을 통해서, 계엄군에게 총을 들려서 국회로 쳐들어왔다. 헌법을 공격·파괴하려 했으며, 실제로 사람을 목숨을 죽이려 했다"며 "거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러지 않고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야 관계 설정 방향을 내비쳤다.
아울러 "내란 특검을 통해서 윤석열 내란 수괴 피의자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 내란동조세력과 내란 방조·협력자들이 있다는 게 밝혀지면 자연스럽게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하라는 국민적인 요구가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당 대표로서 현명하게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앞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정부 뿐 아니라 국회도 위헌정당 해산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직 당원, 오직 당심…억울한 컷 오프 없앨 것"
정 대표는 '당원주권정당' 실현을 위해 당내 TF를 가동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기간 내내 현재 전국대의원의 1표와 권리당원 1표의 가치가 차이가 나는 점을 꼬집으며,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고 한 바 있는데, 이날 역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당원의 뜻을 하늘같이 떠받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즉시 '당원주권정당TF'를 가동해 당헌·당규를 정비하겠다"고 밝히며, △평당원 중 지명직 최고위원 1명 선출 △전당원 투표 상설화 △당원주권국 실질화 △연말 당원 콘서트 개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가 없도록 당대표인 제가 보장하겠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해 패자가 승복하고 승자를 도울 수 있는 민주적인 경선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정치적 역경을 언급하면서 "당을 탓하지 않고, 항상 당을 위해서 헌신 봉사했고, 당을 위해서 저의 정치적 목표를 내려놨다"며 "언제나 늘 그랫듯이 선당후사하는 당대표가 되겠다.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당을 이끌겠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현장 최고위원회 간담회를 진행했다. 수락연설 말미에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과 함께 땀 흘리고, 함께 눈물 흘리겠다"고 밝힌 그는 내일 오전 전남 나주를 찾아 수해복구 현장을 챙길 예정이다.
아울러 당대표 비서실장에는 한민수 의원, 정무실장에는 김영환 의원, 대변인에는 권향엽 의원을 각각 인선했다. 사무총장 등 나머지 인선은 추후 최고위원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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