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전국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아파트 경비원이 입주민으로부터 '경비실 선풍기를 치우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내용의 호소문이 공개돼 논란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https://image.inews24.com/v1/2c01ea6af5d6e8.jpg)
경기 부천시 한 아파트에 산다고 밝힌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날씨에 경비원들 선풍기도 못 틀게 하는 분들이 있다고 한다"며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어있는 '호소문'을 찍어 올렸다.
해당 호소문에는 '경비실에 에어컨도 없는데, 선풍기 튼다고 선풍기 치우라는 주민이 있다'며 '더운 날씨에 경비원이 근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해당 아파트 경비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70대 주민이 관리소에 와서 '경비실에서 선풍기도 틀어놓고 에어컨도 틀어놓고 있다"며 "그렇게 하면 공동 전기료가 얼마나 나오겠냐'며 항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비실을 확인한 결과 에어컨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선풍기 2대만 가동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다른 입주민은 "경비실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닌 업무 공간이다. 체감온도 40도가 넘는 날씨 속에서 최소한의 근무 환경을 보장받는 것은 '배려'이기 전에 '기본'"이라는 글을 써붙이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호소문은 아파트 동장을 통해 관리소장에게 제출된 상태"라며 "추후 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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