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c3e8715316cf4.jpg)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명태균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소환된 김건희 여사의 첫 특검 조사가 종료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6일 "오후 5시 46분 조사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23분 조사가 시작된 지 7시간 20여분, 점심식사와 휴식 시간을 빼면 실제 조사는 5시간 40여분간 진행된 셈이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게이트'(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순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비교적 순조로운 편이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본인의 입장을 적극 설명했으며, 특검팀도 휴식 시간 등 김 여사의 요청을 가급적 받아들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3시쯤 "준비한 피의자신문 사항을 기준으로 절반 정도 조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7일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특검팀은 신중한 모습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구속영장 청구 예정이라는 기사와 관련해 아직 조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은 상수다. 다만, 시기가 문제라는 게 수사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 여사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인 데다가 실제로 주가조작을 공모했거나 직접 공천에 개입했다는 물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통일교 교단의 현안을 들어주는 대가로 전달됐다는 고가의 금품 역시 소재가 묘연하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건네기 위해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가방을 구입한 영수증과 구매내역이 확보됐을 뿐이다. 전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고, 특검팀은 아직 전씨가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영장전담부장판사 출신의 한 법조인은 "영장 청구야 수사기관이 결정할 일이지만, 피의자가 특검팀의 소환에 적극 응해 조사를 받고,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물증 확보가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거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특검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추가 소환하는 동시에 관련자들의 추가 진술 및 결정적 물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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