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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우산 논란' 주목한 NYT⋯"한국 젠더갈등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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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이 축구 스타는 여성 인터뷰 진행자의 우산을 들어줘야 했던 걸까'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찍힌 한 장의 사진을 계기로 터져 나온 한국의 '젠더 갈등'(성별 갈등)을 뉴욕타임스(NYT)가 주목했다.

손흥민 선수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토트넘의 벤 데이비스 선수도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히고 있다(오른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손흥민 선수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토트넘의 벤 데이비스 선수도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히고 있다(오른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NYT는 7일(현지시간) 이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소셜미디어 등에서 벌어진 이른바 '손흥민 우산 논란'과 그 논란의 배경이 된 젊은 층의 젠더 갈등을 조명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빗속에서 인터뷰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에서 비롯됐다.

당시 여성 인터뷰 진행자였던 걸그룹 에이핑크 오하영은 인터뷰 중인 손흥민을 위해 우산을 씌워주고 있었다.

일부 누리꾼은 이 장면을 두고 '한국에서 남성이 여성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의미를 부여했고, 다른 쪽에서는 과도한 해석이라고 맞서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벤 데이비스는 같은 자리에서 진행자의 우산을 대신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 본의 아니게 '비교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후 손흥민이 양손에 마이크 장비를 들고 있어 우산을 들기 어려웠던 것으로 밝혀졌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NYT는 "손흥민의 사진 한 장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다"며 "상당수 한국인이 이 사진에 '젠더 갈등'에 대한 자신의 날것의 감정을 투영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양 남자들은 대부분 여자 배려하는 게 본능적'이라는 커뮤니티 댓글까지 소개했다. 그러면서 "젠더 갈등은 한국에서 매우 민감한 이슈"라며 "특히 젊은 층에서는 선거, 출생률, 연인과의 데이트 등의 문제에서 자주 표면화한다"고 분석했다.

NYT는 뿌리 깊은 유교 사상이 이 같은 갈등의 일부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갈수록 여성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고 '미투 운동' 등으로 페미니즘 가치가 주목받으면서 이런 믿음이 도전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가 남녀 갈등 문제에 대한 시각을 극단적으로 가르고 분노를 확산시킴으로써 논란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고민희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NYT에 "사진 하나가 이런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젊은 층에서 젠더 갈등이 매우 심각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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