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불친절 논란이 불거져 상인들이 고개까지 숙인 속초 '오징어 난전'이 이번에는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A씨가 오징어난전에서 산 5만6000원 어치 오징어 회 [사진=속초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https://image.inews24.com/v1/328b16d40ab9a3.jpg)
12일 속초시청에 따르면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징어 난전 갔다가 너무 화가 나네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오징어가 많이 잡혀서 가격이 싸졌다' 라는 말을 듣고 지인들과 오징어 난전에 갔지만 실망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좋은 가격에 맛좋은 오징어를 먹을 수 있을 거란 기대했는데 상인들은 '요즘 오징어 안잡혀요' '오징어가 귀해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오징어 1마리당 2만8000원에 구입했다. 1마리는 팔지 않는다고 해, 간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서 2마리를 5만6000원에 구매했다고 한다.
A씨는 "몇 입 하지도 않았는데 '더 안시키냐' '술은 안마실거냐' '물티슈는 알아서 챙겨가라'고 했다"며 "초장을 더 달라니까 더 시키지도 않을 건데 뭔 초장이냐고 투덜거리길래 기분 나빠서 먹다가 그냥 일어서서 나왔다"고 토로했다.
![A씨가 오징어난전에서 산 5만6000원 어치 오징어 회 [사진=속초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https://image.inews24.com/v1/53ba648042f321.jpg)
그는 "오징어 값이 많이 비싼가 했지만 난전 바로 앞 횟집에서는 2만원에 오징어 2마리에 서비스로 회까지 줬다"며 "5만6000원의 오징어난전 오징어와 불친절로 나가라는 말을 하는 상인들, 과연 이렇게 내버려 두는것이 맞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오징어 난전에서 산 5만6000원어치 오징어회와 근처 횟집에서 산 2만원 오징어회 사진도 함께 올렸다.
오징어 난전은 최근 한 유튜버가 방문했는데, 음식이 나온지 10분도 안 돼 직원이 "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느냐" "빨리 잡숴라" "너무 오래 있네"라는 핀잔을 줘 불친절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속초 오징어 난전을 운영하는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과 속초시 채낚기 경영인협회, 속초시 양미리 자망협회는 지난 8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심각성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이고 ▲ 밝은 미소와 상냥한 말투로 손님맞이 ▲ 정직한 가격 실천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고 친절 서비스 실천을 다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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