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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부와 얽히더니⋯서희건설·삼부토건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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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건넸다" 자수한 서희건설 오너 형사처벌 가능성
삼부토건 주가 조작 연루에 '휘청'⋯경영 성적표도 '바닥'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윤석열·김건희 전 대통령 부부가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가운데 두 건설사가 직접 연루되며 운명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 서희건설은 오너 일가가 김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를 건넸다고 자수하면서 불거진 리스크가 첨예해졌고, 주가 조작 혐의에 연루된 삼부토건도 여전히 특검의 조사를 받으며 한치 앞 운명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해당 목걸이를 착용한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서희건설 측에서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와 브로치, 귀걸이를 김 여사에게 제공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받았다.

서희건설은 자수서와 함께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며 목걸이 등을 제출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하면서 재산신고에서 누락된 물품이라는 논란이 일고 나서야 김 여사가 서희건설 측에 반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희건설은 형사 처벌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의 인사 청탁을 위해 목걸이를 건넸다는 의혹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박 전 검사는 2022년 6월 한덕수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으며, 당시 한 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추천을 받았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 변호사는 "자수서를 제출해 감경의 사유는 되겠지만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수서 제출 전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인지 수사 등을 할 수도 있는데, 만약 건설공사와 관련된 부정한 청탁이 발견된다면 건설산업기본법을 적용받아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11일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나토 목걸이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 중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희건설 사옥 모습. 2025.8.11 [사진=연합뉴스]

서희건설은 건설사들이 기피하는 교회 등 종교시설과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주력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은 462억8453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900억1537만원보다 48.6% 급감했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592억8447만원으로 전년 대비 25.7% 성장한 바 있다. 이는 2022년(1001억450만원)에 비하면 59.1% 폭증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서희건설이 압수수색을 받던 지난 11일 서희건설의 주식 거래를 정지시켰다. 현재 상장 유지 여부를 가리는 심사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윤석열 정부 시절 서희건설의 시공능력평 순위는 크게 높아졌다. 서희건설은 최근 발표한 시공능력평가에서 16위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지난 2020년 33위였던 서희건설은 이듬해인 2021년에 10 계단 상승해 23위로 올라서더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2022년 21위, 2023년 20위로 올라서면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윤석열 정부와 얽힌 건설사로는 삼부토건도 주목받는다. 주가 조작 혐의로 특검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았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각종 양해각서(MOU)를 맺으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했다. 하지만 실제로 진전을 보인 사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연루돼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삼부토건은 김건희 특검 필요성에 불을 지폈다.

지난 2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삼부토건은 현재 주식 거래가 정지돼 있다. 우리나라 1호 건설사인 삼부토건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올해 기준 78위로 지난해 71위보다 일곱 계단 내려갔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연결 기준 786억754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순손실 515억5243만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596억3306만원에 달한다. 삼부토건은 지난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존폐 위기에 몰린 상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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