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구속돼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가리켜 "어쩌면 그럴 수가 있느냐"고 한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20일 최근 김 여사와의 접견에서 오갔던 이야기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 여사는 신 변호사에게 "한 전 대표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 아니냐"며 그를 원망했다고 신 변호사는 전했다.
김 여사가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가 요즘 이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있는 듯 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전에도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는 말을 했다. 지난 14일 구속 후 첫 특검 조사 휴식 중 자신의 변호사들에게 한 말이다.
신 변호사는 "진보진영에 속하는 대표적 언론인 중 한 사람"의 요청으로 김 여사를 접견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이 언론인이 전화를 걸어와 "윤 대통령은 어떻든 정의로워지려고 부단히 노력한 사람 아니냐, 김 여사도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냐"라면서 "두 분을 신 변호사님이 좀 도와달라. 이번에 김 여사 면회라도 좀 다녀와 달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김 여사가)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미다. 샤넬 백 사건도 그렇게 도와주려고 하다가 최목사에게 말려든 것이잖느냐. 애초부터 말도 안 되는 '쥴리'로 모함하여 괴롭힘을 당한 것은 또 어떤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왜 김 여사를 그처럼 비난 했느냐"고 묻자 이 언론인은 "'제가 탐사보도 전문기자라서 직업상 어쩔 수 없이 그랬다. 저를 좀 이해해 달라. 하지만 지금 제 마음이 많이 슬퍼서 이렇게 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 변호사는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소환될 예정이었던 김 여사는 전날 오후 건강이 좋지 않아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자필로 제출했다. 김 여사 소환 조사는 다음 날인 21일 오후 2시로 변경됐다. 21일 기간이 만료되는 김 여사 구속기간은 김건희 특검팀 신청으로 오는 31일까지 연장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184fe6a613ce6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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