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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 아래 분당"⋯성남 전역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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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마용성 대비 집값 적게 올랐다"⋯신고가 속출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 등 정책 호재도 집값 견인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정부가 서울 4개 자치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후 서울 인근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 성남은 인근 지역 대비 낮은 집값 상승률로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센트럴자이 단지 전경. 2025.03.20 [사진=이수현 기자]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센트럴자이 단지 전경. 2025.03.20 [사진=이수현 기자]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은 지난 1일 전용 117㎡가 3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36억8000만원에 거래된 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다.

성남 수정구 창곡동 '위례센트럴자이' 전용 74㎡는 15억2000만원에 거래돼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해 입주한 신흥동 산성역자이푸르지오2단지도 지난 30일 전용 84㎡가 신고가인 12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24일 정부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이후 경기 성남시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5주(3월 31일 기준) 성남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21% 올랐다. 3월 3주(17일 기준) 0.06%였던 아파트값 상승률은 3월 4주 0.12%에 이어 3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성남 아파트값은 수정구와 분당구가 이끌었다. 수정구는 3월 5주 0.27% 상승해 경기 과천(0.39%), 서울 송파구(0.2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그 외 분당구도 0.24% 올라 상승세가 가팔랐다.

거래량도 증가세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지난 1월 206건이던 거래량이 2월에는 422건으로 증가했고 3월에도 497건으로 늘었다. 수정구도 1월 35건에서 2월 88건, 3월 115건으로 거래가 점증했다. 3월 거래량은 아직 신고일이 남은 만큼 숫자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매수세가 서울 강남권 주변에서 집값 상승이 덜했던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집값 상승폭이 컸던 과천과 강남3구,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비교해 성남은 서울과 인접한 동시에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매수에 나선 수요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집값 상승 수준에 따라 추가 규제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성남에 매수세가 몰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 3월 5주 성남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12.71%)와 성동구(11.65%), 송파구(11.27%), 서초구(10.50%), 용산구(8.56%), 마포구(8.03%) 등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낮았다. 경기도 과천시가 1년 만에 10.06%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상승률이 낮았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단기간에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며 매수세가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주택 가격을 고려했을 때 성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률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만큼 다른 지역과 가격 차이를 좁힐 것으로 판단하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더해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점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2022년 대선은 물론 이후 총선 등에서 여야 모두가 동시에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위례센트럴자이 단지 전경. 2025.03.20 [사진=이수현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단지 모습. 2024.9.29. [사진=연합뉴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강남권에 규제가 적용되면서 강남 대체 주거지 역할을 하는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대선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더해 정치권에서 추가 공약이 나올 수 있는 점도 집값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승세가 단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 위원은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는 정책적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들 지역 가격이 상승한 후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서울 외곽으로 집값 상승세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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