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전자의 QNED TV 신제품. [사진=LG전자]](https://image.inews24.com/v1/1142842fc147f4.jpg)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0.7% 감소한 1억964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TV 출하량은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4559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수치다.
이는 미국 내 삼성전자, LG전자, TCL, 하이센스 등 가전업체의 소매 재고가 평균 3∼4주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는 "4개 브랜드는 작년 말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지역 출하량을 늘렸다"며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을 준수하는 제품은 여전히 관세를 면세하는 발표에 따라 멕시코에 공장을 둔 TV 제조업체의 부담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관세 유예 영향으로 사전에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상반기 TV 출하량은 3.8% 증가한 9418만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TCL과 하이센스의 출하량은 각각 15%,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비지오의 출하량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행 구매 현상의 여파로 전통적인 성수기에 속하는 하반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오히려 4.5% 감소한 1억227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멕시코에 생산능력이 부족한 TV 제조업체들은 2분기 말까지 생산·공급망을 이전하지 못할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관세로 인해 하반기 TV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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