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서울시가 새벽 출근 시민들을 위한 새벽 자율주행버스 확대와 지하철 첫차 시간 30분 앞당기기를 발표한 가운데,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서울교통공사 소속 올바른노조(제3노조)가 첫차 운행시간 변경에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서울시가 이르면 8월부터 새벽 근로자를 위해 '서울 구간' 지하철의 첫차 시간을 새벽 5시로 30분 앞당긴다. 사진은 서울지하철 5호선 전동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cd54d48b83ab4.jpg)
올바른노조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일방적인 지하철 30분 앞당김 추진을 강력히 반대하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전날(21일)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현재 새벽시간대 운행 중인 '자율주행버스' 노선을 하반기까지 10개로 확대하고, 서울지하철 1~8호선 첫차 시간을 이르면 8월부터 오전 5시 반에서 오전 5시로 30분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바른노조는 "이 사안은 서울시의 중점 사업인 '약자와의 동행'의 일환으로 새벽 자율주행 버스 확대와 더불어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 시간 노동자를 위한다는 감성적인 이유만 언급할 뿐, 운행을 30분 앞당겨야 할 만큼의 구체적인 수송 수요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요 분석이 전무한 상황에서의 앞당김은 불필요한 인력과 에너지 낭비일 뿐"이라며 "가뜩이나 적자에 허덕이는 공사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교통수요 분석 결과 지하철 첫차 시간을 각각 30분 당겼을 때 더 많은 인원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현재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오전 5시부터 5시 반 사이 지하철 탑승 예상 수요는 2만 3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첫차 시간을 30분 앞당기는 대신 안전을 위해 막차 시간도 30분 앞당긴다고 밝혔다. 시는 막차를 30분 단축했을 때 지하철을 타지 못하게 되는 인원은 일반 시내버스나 심야 N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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