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ICTF2025 개막] 권다희 디랩스 디렉터 "메신저 플랫폼, 다양한 웹3 이용자 유입 가능"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타고 흥행한 '복싱스타X'…"분명한 전략이자 실행 중인 로드맵"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로그인과 설치 없이 바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메신저 플랫폼은 '한 개의 새로운 채널'이 아니라, '다양한 성격의 이용자층을 유입시킬 수 있는 복합적 플랫폼'이라는 인사이트를 얻었죠."

권다희 디랩스게임즈 총괄 디렉터는 텔레그램·라인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가 다수의 이용자를 웹3 게임에 유입시킬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디랩스게임즈는 대표작 '복싱스타X'를 올해 2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출시해 일주일 만에 50만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제4회 아이뉴스24 ICT 포럼 '장르 플랫폼 파괴적 혁신: 게임 개척자에게 노하우를 듣다' 라는 주제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렸다. 권다희 디랩스게임즈 전략 총괄 디렉터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제4회 아이뉴스24 ICT 포럼 '장르 플랫폼 파괴적 혁신: 게임 개척자에게 노하우를 듣다' 라는 주제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렸다. 권다희 디랩스게임즈 전략 총괄 디렉터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권 디렉터는 22일 아이뉴스24가 주최한 '제4회 ICT 포럼 장르 플랫폼 파괴적 혁신: 게임 개척자에게 노하우를 듣다' 연사로 나서 "우리는 NFT로 시작해 웹3 게임의 현실을 체감했고 미드코어 게임과 메신저 플랫폼이라는 교차점에서 어떻게 이용자를 만나고 시장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를 고민해 왔다"며 "디랩스게임즈는 텔레그램과 라인을 기반으로 더 많은 게임을 실험하고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웹3 게임 전문 스튜디오인 디랩스게임즈는 넥슨 대표를 역임한 권준모 의장이 이끄는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다. 전통적인 게임 개발의 노하우 위에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더해 '복싱스타X'를 필두로 한 웹3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진짜 게이머' 찾아 나서

디랩스게임즈가 처음부터 메신저 게임을 개발한 건 아니었다. 처음에는 NFT 컬렉션을 중심으로 웹3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러한 NFT들은 판매 개시 2분만에 완판되고 오픈씨 톱 트렌딩에 오르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이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 대부분은 투자자일뿐 게이머는 아니었다.

권다희 디렉터는 "당시 많은 웹3 프로젝트 파운더들이 '게임은 출시하지 말고 영원히 베타로 두자'는 농담이 나올 만큼 웹3 게임 시장은 투기 중심 문화였고 진짜 게이머는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와중에 디랩스게임즈는 '럼블 레이싱 스타'의 PC와 모바일 버전을 선보였으나 아쉽게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 시중에 웹3 게임 전용 플랫폼도 없었고 웹3 게임 이용자를 유치하기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이때부터 디랩스게임즈는 '투자자가 아닌, 진짜 게이머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디랩스게임즈가 메신저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이후 선보인 '기가챗뱃(Gigachadbat)'이라는 게임이 계기가 됐다. 기가챗뱃은 네시삼십삼분의 야구 게임 IP를 활용한 하이퍼캐주얼 스타일의 텔레그램 미니앱이다. 마케팅도 없이 실험적으로 출시한 이 앱을 통해 텔레그램 미니앱이 얼마나 이용자 확보에 유리한 지를 직접 체감한다.

특히 2024년은 '햄스터 컴뱃', '캐티즌' 등 흥행작이 나오며 '텔레그램의 해'라는 말까지 나올 만큼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단순히 화면을 두들기는 이른바 '탭 투 언' 방식 게임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사례도 연이어 나왔다. 디랩스게임즈는 탭 투 언 게임의 뒤를 이을 '대세'로 미드코어 게임을 주목하는 전략을 구축하기에 이른다.

권 디렉터는 "모바일 메신저가 웹3 이용자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경로라고 판단했다"며 "별도 앱 설치 없이 게임에 바로 접속하고 지갑 또한 메신저 앱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연결해 로그인, 회원가입 없이 바로 플레이 가능한 점은 웹2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웹3 게임으로 넘어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분석했다.

제4회 아이뉴스24 ICT 포럼 '장르 플랫폼 파괴적 혁신: 게임 개척자에게 노하우를 듣다' 라는 주제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렸다. 권다희 디랩스게임즈 전략 총괄 디렉터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제4회 아이뉴스24 ICT 포럼 '장르 플랫폼 파괴적 혁신: 게임 개척자에게 노하우를 듣다' 라는 주제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렸다. 권다희 디랩스게임즈 전략 총괄 디렉터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증명된 미드코어 게임, 메신저에 맞게 재설계

이미 증명된 미드코어 게임을 메신저 플랫폼에 맞게 재설계하는 전략을 세운 디랩스게임즈는 복싱스타X와 라그나로크 리브레 2종 미드코어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웠다. 떄마침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확장에 나선 모바일 메신저 라인 역시 대응하기로 하면서 디랩스게임즈는 텔레그램과 라인 공략에 나섰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권 디렉터는 "복싱스타X는 텔레그램과 라인 플랫폼에서 론칭 후 일주일 만에 50만명 이상이 유입됐고 DAU는 수일간 10만명 이상 유지했다"며 "메신저 플랫폼 기반 웹3 게임이 단지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용자와 성과로 증명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램과 라인의 이용자 패턴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텔레그램의 경우 커뮤니티 주도형 구조와 웹3 참여율이 강하게 나타났고, 라인은 일본과 한국의 캐주얼 이용자가 다수 유입됐다.

그는 "정말 중요한 인사이트였다. 메신저 플랫폼은 '한 개의 새로운 채널'이 아니라, '다양한 성격의 사용자층을 유입시킬 수 있는 복합적 플랫폼'이라는 것"이라며 "디랩스게임즈는 복싱스타X를 시작으로, 라그나로크 리브레, 추가 미드코어 타이틀들까지 메신저 생태계 기반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더 이상의 실험이 아닌, 분명한 전략이자 실행 중인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

권 디렉터는 또한 "오늘 발표는 무언가를 완벽히 마쳤기 때문에 드리는 이야기는 아니며 오히려 많이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방향을 정리해가고 있는 '과정'을 공유한 자리"라며 "디랩스게임즈는 NFT로 시작해 웹3 게임의 현실을 체감했고 미드코어 게임과 메신저 플랫폼이라는 교차점에서 어떻게 이용자를 만나고, 시장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를 고민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ICTF2025 개막] 권다희 디랩스 디렉터 "메신저 플랫폼, 다양한 웹3 이용자 유입 가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