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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강남 아파트…매물 실종 후 매수자만 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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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묶인 후 아파트 매물 감소⋯"수요는 여전"
"실수요자 중심 매매 시장⋯희소성 커진 강남 아파트에 몰려"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강남권 주택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여러 규제를 내놨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규제에 묶일수록 매물은 감소하는데 물건을 원하는 수요는 여전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서울 송파구 부동산의 모습. 2025.5.19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부동산의 모습. 2025.5.19 [사진=연합뉴스]

25일 국토부 부동산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68㎡는 지난 17일 35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단지는 1572가구 대단지로 한강변 인근에 자리했고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수요가 몰리는 단지 중 한 곳이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전용 136㎡도 지난 10일 26억원에 거래돼 신고가가 나왔다. 강남구에서도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 전용 76㎡가 32억원에 거래돼 지난 3월 직전 최고가인 30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올랐다.

이들 단지처럼 강남권 아파트값은 규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규제에 묶여 거래량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난 3월 24일 이후 송파구 아파트 매물은 27.3% 감소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감소폭이 컸다. 이어 서초구가 23.5% 감소했고 용산구가 19.9%, 강남구가 14.2% 줄었다. 이들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하는 등 규제가 적용됐다. 이에 물건을 거래할 수 있는 매물이 줄어든 것이다.

시장에 나온 매물이 줄어들면서 거래량도 감소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거래량은 3월 609에서 4월 38건(5월 23일 기준)으로 급감했다. 강남구(824건→100건)와 송파구(894건→118건) 등 다른 지역도 거래량이 급감했다.

그럼에도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3주(19일 기준) 서초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2% 올라 서울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어 송파구(0.30%)와 강남구(0.26%)가 뒤이었다. 세 지역 모두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호가가 오르고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회복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거래 가능한 물량이 줄어든 것은 희소성이 커졌음을 뜻한다"며 "다주택자가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탓에 실수요자 중심 '똘똘한 한 채'에 쏠리고 그중에서도 강남권 등 수요자가 선호하는 지역에 매수세가 몰리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강남권이 뜨거운 반면 그 외 지역 주택 시장은 잠잠하다. 특히 서울 동북부는 여전히 주택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3주까지 한국부동산원이 올해 아파트값을 집계한 결과 노원구 아파트값은 0.23% 하락했다. 도봉구는 0.18% 하락했고 중랑구와 강북구도 각각 0.13%, 0.06% 떨어졌다.

7월부터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되지만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가 매수하는 강남권 주택은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주택 매수 시 대출에 의존하는 비중이 큰 서울과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타격을 입고 양극화가 심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스트레스DSR 3단계는 모든 가계대출에 확대 적용돼 지방과 수도권 외곽의 거래 위축은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서울과 경기 선도 지역은 자산가 중심 시장으로 재편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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