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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엔진"⋯'AI·데이터' 시각화한 티맵 신사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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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충무로에 사옥⋯'데이터 엔진' 콘셉트로 공간 구성
인공지능(AI)·데이터 중심 사업 육성 기조, 공간 디자인으로 시각화⋯미래 지향적 이미지
대형 라운지 비롯해 헬스케어룸(마사지), 수면실 등 다양한 복지 공간 구축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신사옥은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데이터를 통해 사업 동력을 만들어내는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데이터의 움직임과 처리 과정을 공간 곳곳에 시각화해 기술과 혁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환경을 구현했습니다"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 입구 [사진=티맵모빌리티]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 입구 [사진=티맵모빌리티]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티맵모빌리티 사옥을 찾은 것은 지난 4일. 티맵모빌리티 직원들이 근무하는 7층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LED 디스플레이에 띄워진 커다란 엔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상을 움직이는 엔진(The Engines that move the world)'이라는 문구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국민 내비게이션'으로 통하는 티맵과 엔진이 어떤 관계이길래 이럴까.

인공지능(AI)·데이터 사업 육성하는 티맵⋯사옥을 '데이터 엔진'으로

박진하 티맵모빌리티 브랜드 경험(BX) 디자이너는 "신사옥을 구성하면서 무형의 데이터 등을 시각적으로, 공간 곳곳에 녹여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도·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기반으로 연간 67억 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축적한다. 이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성장·고부가가치의 데이터 중심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이 같은 특성을 한 눈에 보여주는 것이 '데이터 엔진'이다. 연료를 태워 동력을 만들어내는 전통적인 엔진처럼, 데이터를 활용해 유용한 솔루션과 가치를 생성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박 디자이너는 "엔진은 일반적으로 동력을 생성하는 장치를 뜻하지만 사옥 브랜딩에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기술로서의 '데이터 엔진'을 공간의 메타포(상징)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 입구 [사진=티맵모빌리티]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 입구 [사진=티맵모빌리티]

미래 지향적 디자인 곳곳에⋯마사지·수면실 등 복지 공간도 다양

앞서 공유 사무실을 썼던 티맵모빌리티는 사옥을 이전하며 '충무로 시대'를 열었다. SK그룹의 다른 계열사와도 함께하는 건물에 3개 층을 티맵모빌리티가 쓰고 있다. 규모는 약 2660제곱미터(㎡·약 804평)다.

7층 입구 LED 디스플레이 뒤편, 내부로 들어서자 간단한 휴식과 미팅이 가능한 공간이 있다. 중앙에는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원형의 좌석이, 머리 위 천장에는 엔진을 형상화한 전광판이 웅장하게 빛난다. 데이터 엔진을 공간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점진적인 색 변화가 특징인 회사의 브랜드 컬러가 전광판을 채우며 공간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 입구 [사진=티맵모빌리티]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에 마련된 휴식 공간 [사진=티맵모빌리티]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 입구 [사진=티맵모빌리티]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 복도의 LED '데이터 월' [사진=티맵모빌리티]

업무 공간으로 이동하는 복도에도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LED 구조물을 배치했는데 이는 데이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시각화한 것이다. 다른 층 입구 역시 마찬가지로 엔진이 구동되는 형태를 형상화한 구조물을 전면에 배치했다. 박 디자이너는 "계속해서 변화하는 LED 벽면이 (사람들로 하여금) 실제 구동되는 하나의 엔진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앉아서 쉬는 공간의 의자 소재를 메탈(금속)로 정해 기술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문에 부착된 작은 표지에도 데이터를 시각화한 디자인으로 통일성을 부여했다.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 입구 [사진=티맵모빌리티]
서울 중구 티맵모빌리티 사옥 회의실 [사진=티맵모빌리티]

회의실 이름도 각별하게 고심해서 작명했다. 대회의실은 중심지를 뜻하는 '허브'와 시너지를 결합해 구성원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앙 공간을 의미하는 '시너지 허브'로 부른다. '7.A' 등의 이름이 붙은 소규모 회의실은 데이터의 기본 단위를 활용하면서 사무실 층을 직관적으로 반영해 데이터 코드의 이미지를 일관되게 표현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전면 재택 근무를 했던 것에서 주 1회 재택으로 근무 제도가 바뀌었다.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하루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다양한 복지 공간을 마련해 건강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헬스케어룸(마사지)이 대표적이다. 전문 자격을 갖춘 '헬스키퍼'가 상주하며 직원들은 신청을 통해 월 2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짧은 휴식을 통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수면실, 프라이버시와 편의를 고려해 설계한 여성 휴게실 등도 있다. 박 디자이너는 "직원들이 공간을 이용하면서 회사가 앞으로 그려갈 사업 방향성과 가치를 자연스럽게 상기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녹여냈다"며 "본격적으로 콘셉트를 가지고 사옥을 구성하는 새로운 시도였고 수면실이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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