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식물세포 기반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지에프씨(GFC)생명과학이 의료기기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 다만 수익성 회복과 유동성 리스크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선 소재 부문에서의 확고한 수익성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천연소재는 물론 피부, 식물, 유산균 등 다양한 원천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복합 기능성 화장품과 비건 소재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사업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 글로벌 바이오 소재 리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서 지에프씨생명과학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지에프씨생명과학]](https://image.inews24.com/v1/4800f6938fc473.jpg)
회사는 이번 IPO를 통해 일반공모 방식으로 신주 78만4000주를 모집한다. 조달한 자금은 스킨 마이크로바이옴과 RNA 기반 피부질환 치료제 연구에 필요한 핵심 장비 구입과 스킨부스터·필러 생산 설비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업은행 단기차입금 중 21억원도 상환할 계획이다. GFC생명과학의 유동비율은 지난 3월말 현재 66.9%로 지난해 말(57.5%)에 비해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100%를 밑돌고 있다. 2022~2023년 유동비율이 각각 16.6%, 24.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차입금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동종업계 평균 유동비율(2023년 기준 105.45%)과 비교했을 때 단기 차입에 의존하는 경영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현재 전체 인력의 약 49.5%를 연구개발(R&D) 인력으로 구성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기술력 기반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 소재로 활용 가능한 '비피도박테리움 B09 균주' 관련 특허를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획득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출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모로코, 튀르키예, 헝가리, 요르단, 카타르, 일본 시장에도 바이오 소재를 수출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내 스킨부스터 수요 증가에 맞춰 자체 생산 엑소좀을 핵심 소재로 한 고기능성 스킨부스터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며, 국내외 박람회 참가를 통해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의료기기 제조소를 완공하고 올해 3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획득했다. 연내 수출용 의료기기 허가와 K-GMP(의료기기 제조와 품질관리 기준) 및 ISO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1등급 의료기기 비멸균 초음파 겔과 2등급 의료기기 창상피복재, 4등급 의료기기 필러 등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시험을 개시했던 성과가 있는 만큼 미용기기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오는 1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9~20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6월 중으로 예정돼 있으며,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한편, 지에프씨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강희철 대표이사로, 발행주식총수의 39.10%를 보유하고 있다. 신주 모집 이후에는 지분율이 32.94%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상장 후 24개월까지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의무보호예수를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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