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미사일 교전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14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대거 발사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 등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자 보복 공격을 개시한 것이다. 이 공습으로 이스라엘 쪽에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양쪽의 교전이 격렬해지면서 유럽 등 국제사회가 수습을 위한 외교전에 나선 가운데 미국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자국 군사자산을 동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을 받았던 이란이 이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사진은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드는 이란 측 미사일.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a0c80300ae91e.jpg)
![지난 13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습을 받았던 이란이 이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스라엘을 향해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사진은 이스라엘을 향해 날아드는 이란 측 미사일. [사진=AF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e670c943f3722.jpg)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미사일을 대부분 요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주요 외신들은 텔아비브 등 도심 일부 건물이 파편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후 이란의 보복으로 텔아비브 등지에서 34명이 다치고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는 "그들(이스라엘 정부)이 일을 시작하고 전쟁을 일으켰다"며 보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駐)유엔 이란대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군 관료를 포함한 78명이 숨지고 3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민간인 밀집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재보복을 예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저녁 영상 메시지에서 이란 정권을 겨냥한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발(發) 충격파가 확산하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국제 경제에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은 전화로 중동 사태를 논의하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외교전에 돌입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훌륭했다"며 이란에 미국과의 핵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주요 구축함의 전방 이동을 지시하고, 공군 전투기의 보안 조치를 강화하는 등 지상·해상 전력을 동원해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 등 방어를 도왔다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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