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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충돌 격화…건설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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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진출 건설사 "직접 피해 없어도 현장별 비상상황 대비"
원유 차질 우려에 원자재 강세 따른 공사비 압박도 예의주시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인근 국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들이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가뜩이나 원가상승 부담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로서는 더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테헤란 북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건물 밖에서 소방관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란 테헤란 북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건물 밖에서 소방관들이 작업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공습이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란에 대해서는 미국도 여전히 제재를 가하고 있어 건설사들 대다수가 철수했다. 다만 이란과 인접한 이라크에는 다수 업체가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라크는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사이 갈등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아왔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미국이 이란 무인기(드론)의 공습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암살하자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보복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이번 충돌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후인 지난 13일 영공을 폐쇄했고 현재도 남부 바스라 국제공항만 오전 4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을 허용할 뿐 대다수 지역 영공은 여전히 민간 항공기 운항을 금지하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충돌이 이어지면서 이라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한화 건설부문), 이라크 신항만 조성공사 1단계·침매터널·알포연결도로 공사(대우건설),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현대건설), 카르발라 정유시설 공사(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SK에코플랜트) 등 주요 사업이 진행 중이다.

건설사들은 이번 충돌로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직 이라크 내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고 국내 건설사의 공사 현장 대부분이 이란 국경과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인근이고 카르발라 또한 이라크 내륙이다. 바스라 또한 공항 운영을 재개했을 정도로 이란 공습의 영향을 덜 받은 지역이다.

동시에 관계자들은 사태가 장기화하거나 이라크로 사태가 확산하는 경우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입 모았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이라크 현장에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B건설사 관계자 또한 "건설사들이 근무하는 현장은 이번 사태의 직접적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라며 "유사시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주변국에 현장이 없는 건설사들도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중동 원유 운송 경로 중 한 곳인 호르무즈 해협이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으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도 이번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서도 충돌이 격화하거나 장기화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유조선도 일부 영향을 받아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페인트와 시멘트 등 건설현장 필수 원료 가격이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페인트는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용제와 수지 등이 원재료고 시멘트도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이 커진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한 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한숨을 돌린 상황에서 유가가 다시 오르면 공사비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축 물량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동 원유 수출이 위협받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유가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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