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춘석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2025.6.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9feee37147191.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지도부 정비를 마친 가운데 차기 당대표 선출 국면에 돌입했다. 내달 10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전국 순회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정청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유력 후보로 부상한 상황이다.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오는 8월 2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당은 내달 10일 후보자 등록 이후 충청권(19일)부터 전국 5개 권역 순회경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새 원내대표로 3선의 김병기 의원이 선출과 원내대표단 인선이 마무리되자마자 당 지도부 선출 일정이 정리된 것이다. 현재 지도부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1석이 공석인 상태로, 이번에 선출되는 이들은 전임자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 직을 수행한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로 확정됐다. 국민 여론조사의 경우 통신사 제공 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당층 2000명을 대상으로 이틀 동안 실시한다.
현재까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 한 건 정청래 의원이 유일하다. 그는 전날(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주권 시대에 맞는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 선언 이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묘역도 찾았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한 행보를 알리며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다. 순국선열의 뜻을 이어받아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춘석 위원장(왼쪽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2025.6.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72e4e1c0dd58d.jpg)
정 의원의 대항마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거론된다. 그는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를 맡아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거대 야당의 몫으로 가져와 대여 공세는 물론, 집권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원내대표는 현재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으로, 지난 12일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출마를 요구하는) 주변의 의견들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당대표 출마를 위한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법원이 내란 중요임무종사자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해 보석을 조건부 허가하자, 페이스북에 "내란수괴 석방에 이은, 내란공범의 보석이 말이나 되냐"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쿠데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민께서는 이번 대선을 통해 이재명 정부에, 내란을 신속히 종식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더 단호하고, 더 강력히 싸워서, 신속한 내란 종식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들 의원을 당대표로 추천하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카카오톡에는 '명청시대. 이재명·정청래 수호천사 모임', '박찬대 팬클럽, 당찬대' 등의 오픈채팅방 등의 주소가 공유되고 있다. 아울러 전날 저녁부터 온라인에는 '박찬대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라는 제목의 서명서가 공유되기도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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